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2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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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와 네모와 동그라미 들
[시로 쓰는 민간인학살] 노근리에서 학살당한 사람들을 위하여
우리의 현대사는 이념갈등으로 인한 국가폭력으로 격심하게 얼룩지고 왜곡되어왔습니다. 이러한 이념시대의 폐해를 청산하지 못하면 친일청산을 하지 못한 부작용 이상의 고통을 후대에 물려주게 될 것입니다. 굴곡진 역사를 직시하여 바로잡고 새로운 역사의 비전을 펼쳐 보이는 일, 그 중심에 민간인학살로 희생된 영령들의 이름을 호명하여 위령하는 일이 있습니다. 이름을 알
김명철 시인
생명을 거부할 권리는 없다
[문학의 현장] 까치
까치 나는 어려서 까치를 좋아하기도 했고 뭣도 모르고 돌멩이를 던져 용케 맞히기도 했다 집 앞 길옆에 굳은 손바닥 같은 배과수원이 있다 덜 풀린 노을을 두 팔로 휘저으며 까치를 쫓아내고 있는 아저씨의 목소리가 서글프다 그의 큰아들은 오십이 넘었는데 젊을 때에 교통사고로 식물이 되었고 아주머니는 중풍을 앓고 있다 둘째 아들이 얼마 전에 약을 사러 무면허 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