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4일 0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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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문재
[문학의 현장] 고단한 밤을 지나가리라
파도 발굽에 채이며 맨몸으로피는 풀짠 기운 온몸 붉게 물들여도버티는 풀들이 있다삶의 개펄에서 밀리고 내동댕이쳐지는풀들흙탕물 밀어내며 고개 다시 드는 붉은 풀들심장 고동소리는 파도소리에 자꾸 묻힌다 짠물에 간까지 졸아들다가다시 햇살에 잠시 풀리다가 비정규적으로 간헐적으로달빛에 쉬다가다시 목숨을 위협하는 허기에 휩싸인다 뒷북을 치는 손짓들뒷전으로 밀리는
권순자 시인
낙동강 연가
[작가들, 운하를 말하다] 권순자
운하를 파서 너, 내 꿈 수몰시키려는 거지/밤마다 별 담고 흐르는 내 노래 빼앗으려는 거지/흘러 내 품에 고이 안기려는 계곡의 꿈 앗으려는 거지
에다가와야, 에다가와야
[에다가와 조선학교 '희망의 詩' 릴레이21]
에다가와야, 에다가와야 -권순자 바닷바람이 불어오느냐 저 동해 건너 붉은 바람이 불어오느냐 니혼 땅에 쓰러져 불귀의 객이 되어 바람으로 떠도는 조상들의 입김이 느껴지느냐 떠돌다 에다가와 불모의 땅에 흘러들어와 일구고 가꾸느라 흘린 땀과 눈물이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