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연 주최 측인 KBSN 관계자는 22일 프레시안과 전화통화에서 "인터넷에 거론되는 대로 우드스탁 코리아 개최가 추진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정확한 사항은 아직 외부에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 17일 한 누리꾼이 인기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락 갤러리'에 "올해 우드스탁 페스티벌이 한국에서 열린다. 원 공연 기획자인 아티 콘펠드(Artie Kornfeld)가 기획과 총연출을 담당한다"는 글을 올려 큰 화제가 됐다. 이 누리꾼은 "출연 섭외 중인 뮤지션이 있다"며 AC/DC, 라디오헤드, 펄 잼, 스매싱 펌킨스 등 해외 유명 밴드들을 거론하기도 했다.
실제 아티 콘펠드도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twitter.com/artiekornfeld)에 이 사실을 직접 확인해주었다. 공연 주최 소식이 알려진 후 그를 구독(팔로) 신청한 누리꾼 대다수가 한국인이다.
그러나 아직 이번 공연이 어느 정도 규모가 될 지는 추측하기 어려워 보인다. KBSN 관계자는 "4월 초 관련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며 "세부 내용은 대외비"라고 못박았다.
출연이 거론된 해외 유명밴드들이 워낙 거물들이라 소문을 액면 그대로 믿기는 어려워 보인다. 엄청난 출연료를 감당하고 주최측이 수익을 볼 수 있을 정도로 한국의 대중음악 공연 시장이 크지는 않기 때문이다.
한 공연기획업계 관계자는 "아티 콘펠드는 공연기획자라기보다 전시기획자로 보는 게 맞다"며 "과거 우드스탁의 분위기를 재현한 종합 대중예술 축제를 한국에서 연다는 의미로 이해해야하지 않겠나"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공연업계에서 출연진 섭외는 인맥에 크게 의존하는데 실제 어느 정도로 섭외가 이뤄질지는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지산 록 페스티벌과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로 음악 공연이 양분됐을 당시도 주최측의 섭외 능력이 관련 업계에서 종종 거론된 바 있다.
우드스탁 페스티벌은 지난 1969년 8월, 미국 뉴욕시 교외의 우드스탁에서 열린 대형 록 페스티벌이다. 지미 헨드릭스, 재니스 조플린, 슬라이 앤드 더 패밀리 스톤, 제퍼슨 에어플레인 등이 참여해 히피운동 절정기의 상징으로 남은 축제다.
▲우드스탁코리아 홈페이지(http://www.woodstockkorea.com/) 메인화면.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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