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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주영화제 회고전, 페드로 코스타와 미클로슈 얀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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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주영화제 회고전, 페드로 코스타와 미클로슈 얀초

[Film Festival] 페드로 코스타 전작전과 미클로슈 얀초 선작전 열어

올해 11회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 민병록)가 회고전 프로그램으로 페드로 코스타 전작전과 미클로슈 얀초 선작전을 선보인다.

전주영화제 측은 이번 회고전을 통해 주한포르투갈대사관과 포르투갈 카몽이스 연구소의 후원 하에 포르투갈 출신의 대표적인 실험감독인 페드라 코스타의 작품 전체를, 그리고 헝가리필름유니혼의 후원 하에 헝가리를 대표하는 거장 미클로슈 감독의 60년대 작품 중 대표작을 엄선해 상영할 예정이다.

▲ 페드로 코스타 감독(왼쪽)과 미클로슈 얀초 감독. (사진제공_전주영화제)

먼저 페드로 코스타 감독은 89년 데뷔작 <피>를 내놓은 뒤, 세 번째 작품인 <뼈>가 베니스영화제에서 출품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포르투갈 출신의 대표적인 감독이다. 그 어느 감독보다도 빨리 디지털 영화의 가능성에 눈을 뜬 코스타 감독은 2000년작인 첫 번째 디지털 장편인 <반다의 방>으로 칸영화제에서 프랑스문화상을, 로카르노영화제에서 돈키호테상 특별언급과 젊은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전주와도 인연이 깊은 페드로 코스타 감독은 2007년에 디지털삼인삼색 프로젝트에 참여해 <토끼 사냥꾼들>을 연출하면서 자신의 또 다른 장편인 <행진하는 청춘>을 들고 전주를 방문한 바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그가 연출한 장편 7편과 <토끼 사냥꾼들>을 포함한 단편 4편이 모두 상영된다.

미클로슈 얀초 감독은 국내에서도 96년경 개봉한 바 있는 <붉은 시편>을 통해 잘 알려지기는 했지만, 국제적인 명성에 비해 다른 작품들이 국내에 제대로 소개된 적은 거의 없다. 이번 회고전 역시 국내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것으로, 아쉽게도 60년대에 만들어진 대표작 6편만이 상영될 예정이다. 일반적인 서사적 내러티브 대신 춤과 노래로 표현되는 이야기와 시적이고 상징적인 롱테이크 화면 등으로 새로운 영화문법을 시도한 미클로슈 얀초 감독은 특히 67년작 <적과 백>으로 전세계적인 명성을 떨쳤고, 최근까지도 왕성하게 영화 창작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 영화제 회고전에서는 그에게 비평적인 주목을 안겨준 <칸타타>와 대표작인 <적과 백>, <침묵과 외침> 등을 상영할 예정이다.

▲ 미클로슈 얀초 감독의 대표작인 <적과 백> 중 한 장면.

전주영화제 측은 미클로슈 얀초 감독이 고령에 건강상의 이유로 방한을 포기했지만 페드라 코스타 감독은 전주를 방문해 관객과의 대화 및 시네토크 등 다양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영화제 측은 이번 회고전을 기념해 페드로 코스타 감독의 <반다의 방>과 <행진하는 청춘>의 아웃테이크들로 구성된 설치작품을 전주영화제작소 기획전시관에서 전시할 예정이며, 페드라 코스타 감독의 영화세계를 조망하며 그에 대한 전세계 유명 평론가 및 감독들의 에세이가 실린 책자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전주영화제는 4월 29일에서 5월 7일까지 9일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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