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 복당한 정동영 의원은 '친노'와의 갈등에 대해 "시간을 갖고 풀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12일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나에게 섭섭한 이야기도 하는데, 잘 알고 있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라는 게 섭섭한 소리를 듣는 업"이라며 "생각해보면 섭섭한 소리 속에 맞는 이야기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친노 막내' 격인 백원우 의원은 개인 성명을 통해 "정동영 의원이 당에 이런저런 상처를 주었다는 점과 함께 당이 정한 최소한의 약속인 당의 규정을 헌신짝처럼 버렸다는 점에서 그는 더 이상 우리 민주진영의 지도자가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안희정 최고위원이 정 의원 복당에 대해 공개적으로 거부감을 드러내는 등 당분간 관계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최근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MBC 엄기영 전 사장에 대한 민주당 영입설에 대해 정 의원은 "엄 사장은 정치를 안 하실 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 의원은 "(엄 사장은) 자기 소신이 분명한 분이고 아마 엄 사장 거취 관련해 설왕설래하는 게 그 분께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사장 사퇴한 날도 위로 전화를 드렸지만 그건 억측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대표에 대해서는 "산에서 내려와 같이 협력해 당을 도와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경선' 도입을 주장하는 정 의원은 2월 하순경에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 공론화에 나설 예정이다. 정세균 대표가 주도하는 시민공천배심원제와는 구상이 다른 것이다.
지난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정 의원은 시민공천배심원제에 대해 "좋은 안이 될 수 있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국민경선론자"라며 "시민공천배심제는 다른 시민사회, 정당과 연대하는 데 있어서 쓸모 있는 도구라고 생각하지만, 서울시장 후보를 단일화하는데 몇 백 명이 모여서 누군가로 뽑아낸다는 것은 감동과 파괴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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