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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이재정, 가시 돋힌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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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이재정, 가시 돋힌 만남

"사분오열 비칠까 걱정"…"당 운영 자체가 달라"

민주당 정세균,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가 '드디어' 만났다. 서로 미소를 잃지 않으며 환담을 나눴지만 말 한 마디마다 가시가 박혀 있었다.

이재정 대표는 2일 오전 국회를 찾아와 정세균 대표를 예방했다. 국민참여당 창당대회에 참석하지 않았었던 정 대표는 이 대표에게 "창당대회를 할 때 제대로 축하해드리지 못한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인사를 건냈다.

이 대표는 "형편상 창당대회 때 직접 축하 해주시거나 사절을 보내지 못했으리라 이해한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어 "중요한 것은 민주당과 경쟁을 한다는 뜻으로 국민참여당이 생긴 것이 아니라 정치를 새로 하려는 많은 사람들의 정치참여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민주정치권 세력의 확장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효과"라고 평하면서도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하는 국민들은 민주개혁진영이 사분오열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민주개혁진영이 6.2 지방선거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면 국민들도 긍정적으로 판단해줄 것"이라며 "최선은 통합이고, 그것이 현실적으로 힘들면 연대를 통해 지방선거 승리를 이뤄내는 것이 민주개혁진영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사분오열' 언급에 이 대표는 "우리당이 몇 가지 오해를 받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대화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분파가 아니냐. 민주주의 세력의 분열이 아니냐고 말하지만 실제로 민주당에 있던 사람들이 나와서 새로운 당을 만든 것이 아니다. 당원 70%가 정당이나 정치생활을 처음 하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 2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참여당 이재정대표가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또 "당의 운영도 당원 전체가 직접 민주주의 형식으로 모든 의결 과정에 참여하고, 나도 당원 전체의 직선으로 대표가 됐다. 지방분권 시대에 제대로 된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보자고 해서 시도광역도당들이 독자적인 권한과 권력을 갖는 정당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하는 등 민주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고려대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16대 국회에서는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함께 활동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각각 산업자원부 장관과 통일부 장관으로 활약하는 등 정치적 궤적이 비슷했다. 그리고 이날 각각 야당 대표가 돼 다시 만났다.

당초 국민참여당은 민주당을 가장 먼저 방문하려 했으나, 정세균 대표가 지방일정이 빡빡하다는 이유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보다 늦게 찾아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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