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스파이더맨> 시리즈 역시 3부작으로 기획됐으며, 피터 파커가 삼촌을 잃고 새로운 힘을 갖게 된 직후인 고등학교 시절로 다시 돌아갈 예정이다. <조디악>의 작가이자 프로듀서인 제임스 반더빌트가 일찌감치 새로운 시리즈 작가로 고용돼 이미 상당 부분 각본을 진척시킨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자들이 보다 젊은 관객층을 겨냥한 시리즈로 제작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첫 영화는 올해 말 촬영을 시작해 2012년 여름에 개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새로운 <스파이더맨>의 감독으로 내정된 마크 웹 감독. |
마크 웹 감독은 <500일의 썸머>로 작년 미국 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가져온 인물이다. 마크 웹의 장편 데뷔작인 <500일의 썸머>는 작년 선댄스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어 호평을 받았고, 7월에 정식으로 극장에서 개봉해 평단과 관객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남우주연상과 각본상 등 2개 부문에 후보로 오른 바 있다. 국내에서도 어제(21일) 정식으로 극장 개봉했다.
헐리우드 리포터의 자매지인 리스키 비즈니스 블로그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스파이더 맨 4>의 예산은 대략 8천만 달러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시리즈 중 1편이 1억 4천만 달러, 2편이 2억 달러, 3편이 2억 6천만 달러 가량으로 제작된 바 있다. 새 <스파이더맨> 영화가 규모를 상당 부분 줄일 것이라는 소문은 예전부터 돌았지만, 이같은 규모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다운 사이징이라 할 수 있다. 주연을 맡은 배우들 역시 다소 덜 알려진 배우들 층으로 캐스팅될 것이라 알려졌다.
한편 리스키 비즈니스 블로그는 마크 웹 감독이 <스파이더 맨 4>뿐 아니라 그가 원하는 경우 두 편 더 연출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보도했다. 소니 측이 마크 웹 감독에게 옵션을 준 것. 새로이 피터 파커 역을 맡을 배우 후보에 <뉴 문>의 로버트 패틴슨과 함께 <500일의 썸머>에서 주연을 맡았던 조셉 고든-레빗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 역시 이같은 상황 때문이다.
한편 이전 시리즈의 세 편을 연출한 샘 레이미 감독은 현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자사의 게임 원작의 영화 <워크래프트>의 각본 및 연출의 프리 프러덕션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워크래프트>는 국내에도 상당수의 유저를 거느린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일명 '와우'로 잘 알려져 있다)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판타지로, 2011년 개봉을 목표로 진행중인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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