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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처음 만나게 되는 오스트리아 뮤지컬 '모차르트!'와의 만남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오스트리아 극장 협회가 자국의 뮤지컬이 해외에서 공연되는 것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국가의 최고 역사와 권위가 있는 극장에서의 공연만 라이선스를 허가하고 있다. 공연관계자는 "뮤지컬 '모차르트!'의 경우 국내의 다른 제작사 및 기획사에서도 많은 러브콜이 들어간 상태였다. 우리와 좋은 인연을 갖고 있던 일본 토호의 소개로 만나게 됐고, 원작자들이 한국 세종문화회관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며 "VBW는 극장과 28인조 오케스트라 라이브를 중요시한다. 극장과 오케스트라 라이브, 최고의 스태프를 원했다"고 전했다. 뮤지컬 '모차르트!'의 고향이자 철저하면서도 까다로운 VBW는 어떤 곳일까.
-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VBW의 작품들
세 개의 극장으로 이루어진 VBW는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수한 공연들을 제작했으며, 독일어권 문화에서는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전문 뮤지컬 제작사로 그 명성을 굳히고 있다. 또한 오스트리아 문화생활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자국 내 중요한 교육기관이기도 하며 관광산업을 통한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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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성공에 힘입어 VBW의 뮤지컬 작품들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동시에 세계 뮤지컬 시장의 스타일리쉬한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다. 안 데어 빈 극장(Theater an der wein)의 유명한 작품들은 비엔나의 새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됐고, 그로 인해 유럽 오페라 시장에 새로운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에비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캐츠', '오페라의 유령' 등 다양한 공연이 안 데어 빈 극장에서 공연됐다. 그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작품 한가운데 바로 뮤지컬 '모차르트!'가 있다.
뮤지컬 '모차르트!'가 초연된 2006년은 문화 정책의 새로운 전환이 이루어진 시점이다. '21세기 뮤지컬 극장'으로써 빈의 극장들은 현대적인 공연과 바로크 시대의 오페라들을 선보였다. 열에서 열둘의 오페라들이 초연됐고 수많은 콘서트와 무용 공연이 매년 무대에 올라가고 있다. 또한 비엔나 심포니와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그리고 수많은 국제적 오페라 하우스들과의 협력이 이뤄졌다.
또한 라이문드 극장(Raimund Theater)과 로나헤어(Ronacher) 극장이 2008년 재 보수돼 다양한 공연들을 선보이고 있다. VBW에서 제작된 '벰파이어의 춤', '웨이크 업', '레베카' 등의 작품 등이 그러하고 흔히 '잘 나가는' 최신 브로드웨이 뮤지컬들의 독일어 초연이 로나헤어 극장에 오르고 있다.
뮤지컬 '모차르트!'의 엄홍현 프로듀서는 "모차르트를 시작으로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웨스트엔드 뮤지컬들 속에서 '삼총사', '햄릿', '드라큘라' 등 체코뮤지컬을 자리 잡게 한 것처럼 뮤지컬 '엘리자베스', '댄스 오브 더 뱀파이어', '루돌프' 등 오스트리아 비엔나 정통 뮤지컬을 차례로 선보여 나갈 것" 이라며 "작품 구성과 음악적으로 보다 깊이 있는 뮤지컬을 찾고 있는 한국 관객들에게 최고의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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