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됐으나 정작 입주 계획을 밝힌 기업들의 주가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관련 테마주로 묶인 코스닥 상장주들은 크게 요동쳤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92%(2만4000원) 하락해 79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SDI는 3.66%, 삼성전기는 2.18% 하락해 각각 13만1500원, 9만43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사상최고가인 84만1000원을 장중 찍은 후 하락세를 보여왔고, 삼성전기는 올해 첫 거래일 하루를 제외하고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삼성SDI는 올 들어 내내 부진했다.
이들 관련주들이 지난해 말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왔으나, 세종시 입주 기대감보다는 실적 기대감과 향후 주가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이 주된 상승요인으로 증권가에서 꼽힌 점을 감안할 때, 세종시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던 셈이다.
한화와 한화석화 주가도 각각 전날보다 0.99%, 0.64% 하락하는 등 약보합권을 보이는데 그쳤다. 다만 웅진그룹주 중에는 웅진코웨이를 제외한 웅진케미칼과 웅진홀딩스, 웅진씽크빅이 1~2%가량 소폭 상승했다.
정작 입주기업보다 가파른 움직임을 보인 것은 관련 테마주들이었다. 먼저 U-헬스케어 테마주들은 삼성그룹의 투자 발표 직후 급등, 현대정보기술ㆍ인성정보ㆍ아이엠 등이 상한가까지 올랐다. 비트컴퓨터, 지앤알, 유비케어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세종시 건설지역인 충남 연기군에 부동산을 보유한 기업 주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프럼파스트는 장중 6%대까지 오르다 오후 들면서 급락, 하한가로 마감했다. 유라테크, 영보화학 등도 큰 폭으로 내렸다. 프럼파스트는 정운찬 총리가 전경련을 방문한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갑자기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전형적인 테마주의 움직임을 보였다. 이익실현 물량이 나온 것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몇몇 언론사를 통해 "삼성이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수혜주로 꼽혀온 관련 테마주들도 급락했다. 이수앱지스는 하한가로 밀려났고, 제넥신도 8% 가까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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