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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록으로 되돌아온 '샹송의 디바' 파트리샤 카스 신보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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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록으로 되돌아온 '샹송의 디바' 파트리샤 카스 신보 발매

성 딴 <카바레>…데뷔 20주년 기념 음반

국내에서도 세 차례 내한 공연을 가졌던 '샹송계의 디바' 파트리샤 카스(Patricia Kaas)가 4년 만에 낸 8번째 스튜디오 앨범 <카바레>(Kabaret)가 라이센스 발매됐다. 보너스 트랙 2곡과 DVD 합본반이다.

▲<Kabaret>(제작 뮤직컴퍼스). ⓒ뮤직컴퍼스
어느덧 나이 마흔을 훌쩍 넘긴 그가 데뷔 20년을 돌아보는 성격으로 만든 이 음반은 타이틀대로 1930년대 프랑스 대중문화에 헌정하는 성격의 곡들로 채워졌다. 타이틀의 첫 글자를 알파벳 'C'가 아니라 자신의 성을 딴 'K'로 기명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미 일렉트로니카의 고향 격으로 자국 대중음악의 판도가 뒤바뀐 상황에서 홀로 지켜온 샹송 음악계에 헌정하는 성격으로 읽힌다.

카바레는 한국에서 부정적 밤문화의 상징으로 이해됐으나, 20세기 초반 유럽에서는 대중문화의 요람으로 이해됐다. '벨 에포크(Belle Epoque, 아름다운 시절)'로 불리는 19세기 말 프랑스에서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앨범 해설지에서 음악평론가 성기완 씨는 "(카바레는) 하나의 장소이자 정신이었다"라고 평한다. 관록의 여가수가 낸 앨범은 첫 곡 'Addicte Aux Heroines(헤로인 중독자)'에서부터 30년대 파리의 뒷골목으로 돌아간다.

그의 농익은 목소리는 거친 욕설과 매캐한 담배 냄새, 화장품 냄새가 진동하는 그 공간으로 청자를 이끈다. 듣는 이가 역설적으로 위안을 얻게 만드는 느낌은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목소리로 블루스와 재즈, 록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 톰 웨이츠(Tom Waits)의 그것과 비슷하다.

카바레 분위기의 핵심은 바 룸 피아노 사운드다. 튜닝이 안 된 카바레 피아노를 일부러 사용해 당시 카바레 느낌을 살려낸 곡 'La Jamais Ne Dure(행운은 절대 오래가지 않아)'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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