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약시장에 미분양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청약이 단 한 건도 성사되지 않은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10일 금융결제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번 달 현재까지 청약신청을 접수한 전국 아파트 60여개 단지 중 12곳에서 청약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경제위기 발발 후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사례가 급증했으나, 지난 한 달 청약내역을 보면 수도권도 미분양 사태에 직면했다. 지난달 10일 조양종합개발이 부천시 원미구 역곡동에 분양한 `부천 휴캐슬' 40가구의 청약률은 '제로(0)'였다. 지난달 경기도 고양 일산 2지구에서 124가구를 모집한 `현대 성우 오스타' 청약자는 단 한명이었다.
청약률이 `제로'까지는 아니더라도 최근 분양한 수도권 신도시나 주요 택지지구 아파트들의 청약 경쟁률도 저조하기는 마찬가지다. 경기도시공사가 김포한강신도시에 일반분양한 `자연&e편한세상' 823가구는 현재 2순위까지 42명만이 청약해 0.05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다음달 11일부터 양도세 감면 혜택이 끝나기 때문에 분양 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최근 정부 규제가 일부 효과를 발하는데다 DTI 등 규제 강화로 인해 신규 부동산 대출을 받기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공급업체들의 고분양가로 인해 수요가 생겨나지 않는 점도 청약 저조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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