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표는 7일 오전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에서 "'생활정치 실천을 위한 범야권 자치연대'를 추진하겠다"며 "민주당의 승리로 구성되는 지방정부에서, 우리는 다른 야당과 손을 잡고, 공동지방정부를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어 "그동안 민주개혁세력은 풀뿌리 자치현장에서 주민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이런 역량을 하나로 모아서 생활정치를 실천할 것"이라며 "공동의 정책 아젠다를 발굴하고 최고의 인적자원을 공동으로 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표는 다만 '공동정부'의 구체적 형태에 대해서는 "앞으로 (다른 야당과의) 테이블이 만들여져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만 말했다.
정 대표는 "지금 지방의회와 지방정부, 국회와 중앙정부에 이르기까지 한나라당이 일당독주를 일삼고 있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서 힘의 불균형을 바로 잡아 이명박 정권의 오만과 독선의 정치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7일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
지방선거 키워드 '생활정치'
정 대표가 내놓은 2010년 지방선거 키워드는 '생활정치'와 '시민공천 배심원제도'다. 그는 "지방선거 공천의 일대 혁신을 단행하겠다"면서 "국민 여러분이 민주당의 시장군수 후보를 뽑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와 함께 "연대할 정치세력, 여성, 장애인, 노동자, 농민, 네티즌을 배려하겠다"며 "민주당을 찾는 새로운 인재를 과감하게 등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생활정치'와 관련해서도 정 대표는 "국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시민정책배심원제도를 도입하고 국민생활정책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대안정당, 수권정당으로 나아간다는 구상이다. 정 대표는 "오늘부터 그동안 다듬어온 '뉴민주당 플랜-새로운 정책'을 국민 여러분께 보고하겠다"며 "6대 분야, 경제, 노동, 교육, 보건의료와 복지, 환경과 에너지, 통일 외교 안보 분야별 정책의제를 연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핸드폰 하나로 민주당과 국민이 하나가 되는 모바일 정당, 트위터 정당이 되겠다"며 "온라인은 물론, 모든 계층과 세대를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동영 복당 임박"
정 대표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 "'서민경제', '민주주의', '남북관계'의 3대 위기에 더해 지방경제 황폐화와 의회독재까지 5대 국가위기의 시대"라며 △독선적 국정운영 중단 △4대강 공사 중단 △행정중심복합도시 백지화 즉각 중단 등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정 대표는 이밖에 '한반도 평화시대'와 '검찰개혁'을 신년 기자회견 화두로 제시했다.
한편 지난 연말 '국회 예산 투쟁' 등에 대한 평가에 대해 정 대표는 "내용을 보면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의원들이 일사분란하게 최선의 노력을 다 했다고 평가하지만, 결과에 있어서는 4대강 사업을 저지하지 못했고, 노조법 등의 직권상정 일방처리를 막지 못했다"면서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정동영 의원의 복당 시기와 관련해서는 "지도부와 조율해야 하고, 당 내에서 거쳐야 할 과정이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복당 시기를 특정 하는 것은 민주정당의 모습이 아닌 것 같다"면서도 "적절한 시기에 복당이 이뤄질 것이고, 시기가 임박했다는 것을 기자 여러분들이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6일 저녁 정동영 의원과 회동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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