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워크아웃 확정

채권단 실사 후 고강도 구조조정 시작할 듯

금호산업 워크아웃이 확정됐다. 앞으로 금호산업은 3개월에 걸친 채권단 실사를 거쳐 본격적인 기업개선작업에 돌입한다.

6일 금호산업 채권단은 이날 오전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제1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개최한 결과 "전체 채권금융기관의 75%가 워크아웃 개시 안건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채권행사 유예기간인 3개월 동안 실사를 거쳐 금호산업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하고, 금호산업과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MOU)을 체결하게 된다.

채권단은 "기존 채권을 재조정하고 금호산업의 단기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신규자금 지원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금호산업이 빠른 시간 내에 정상화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율협약 실시 문제로 불거진 채권단과 금호 경영진 간의 대립은 이번 채권단 회의에서도 드러났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일부 채권은행들은 금호산업이 워크아웃 신청 직전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금호석유화학에 매각한 사실을 지적했다.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워크아웃 적용을 받지 않는 금호석화에 넘김에 따라 채권단이 손해를 입었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