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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 "2014년 전체 관객수 1억 7천만 명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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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 "2014년 전체 관객수 1억 7천만 명 될 듯"

[뉴스메이커] 영진위, 시장규모 예측 보고서 발표해

한국영화 산업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향후 5년간 연평균 1.9%의 소폭 성장을 계속해 2014년에는 전체 관객수가 1억 7천 명에 다다를 것이라는 분석 보고서가 나왔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 조희문, 이하 '영진위')는 지난달 30일 2010 - 2014 한국영화 흥행구조 및 시장규모 예측 보고서를 발표하고,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월별 전국관객수 자료를 바탕으로 이와 같은 전망을 내놨다. 영진위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영화 관객수는 2010년에 3.3%,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5~6% 성장하는 반면 외국영화 관객수는 매년 2 ~3% 감소할 것이며, 이에 따라 전체 영화시장이 변동은 낮으면서도 연평균 1.9%씩 증가하는 안정적 소폭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영진위 측은 한국영화 점유율이 50%를 상회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9년 1억 5천만 명, 2014년엔 1억 7천 만 명 될 듯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영화시장의 총관객수는 2000년부터 매년 1,000만 ~ 2,000만 명씩 증가하면서 2007년에 1억 5,877만 명을 돌파해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2008년에 1억 5,083만 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2009년 들어 11월까지 총 관객수 1억 3,794명을 기록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이중 한국영화 관객수는 2000년 2,271만 명에서 매년 급속히 증가해 2006년 9,791만 명을 기록해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2007년 7,939만 명, 2008년에는 6,354만 명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로는 35.2%에서 시작해 63.8%를 찍었다가 2007년 50%, 2008년 42.1%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2009년 다시 관객수가 증가하기 시작해 11월까지 관객수를 전년과 비교한 결과 3.5%가 증가했으며, 한국영화 점유율 역시 51.2%를 차지해 작년에 비해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추이의 변화에 따라, 영진위는 2009년 총 관객수를 1억 5,045명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2.1% 증가한 수치다. 이후 2010년에는 0.6%, 2011년부터는 매년 2%대씩 증가할 것이며 2014년에는 총관객수가 약 1억 7천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영화 점유율 역시 2009년 51.5%를 기록한 뒤 매년 소폭씩 증가해 2014년에는 60.2%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0년 ~ 2014년 전체관객수 예측치. 영진위는 한국 영화시장이 2011년부터 매년 2%대의 안정적인 소폭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표 제공 : 영화진흥위원회)

영진위는 전체 관객수가 증가한 원인으로 무엇보다도 멀티플렉스의 증가, 주5일 근무제의 효과, 한국영화 제작편수의 증가 등을 들었다. 멀티플렉스가 늘어나면서 극장수는 큰 폭으로 줄었지만 스크린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외식 및 여가산업이 한 건물 안에서 이루어지는 멀티플렉스의 시너지 효과에 따라 주5일 근무제 시행 이후 가족단위 관람객이 크게 증가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흥행상위 10편이 전체 영화시장 규모 좌우, 50% 이상 차지해

나아가 한국영화의 흥행구조는 상위 10위권에 해당하는 영화가 전체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 상위 흥행순위 10편이 동원한 관객수는 전체 관객수의 46.4%를, 2008년에는 61.3%를 차지했다. 특히 2004년 <태극기 휘날리며>, 2005년 <왕의 남자>, 2006년 <괴물>이 3년 연속 관객동원 기록을 깨면서 영화산업이 활기를 맞았다고 지적했다. 한국영화 점유율이 전년에 비해 감소했던 2007년, 2008년에는 소위 '천만 영화'가 없었으며, 회복세를 보인 2009년에는 <해운대>가 '천만 영화' 리스트에 올랐다는 것. 영진위는 이같이 분석하며 "최대 흥행영화가 전체 영화 시장의 규모를 견인한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이는 한국영화 시장에서 관객들이 점차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통계로 드러난 것이기도 해 일부에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영화산업이 안정적으로 튼튼해지려면 소수의 '대박영화'보다 중급 이상의 흥행작들이 다수가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한국영화 관객들이 과거에는 장르를 크게 인식하지 않았으나 근래에 들어 장르별로 영화를 소비하기 시작했댜는 분석도 추가됐다. 1988년에서 1996년의 자료에는 장르가 영화의 흥행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으나, 이후 연구자료에서는 장르별 선호현상이 또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 1997년부터 이후의 자료들에서는 코미디와 액션 장르의 관객동원력이 또렷이 드러난다. 2003년부터 2008년 사이에 개봉한 한국영화 550편의 흥행성적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가장 많이 만들어진 영화는 드라마(175편, 31.8%) - 코미디(132편, 24%) - 멜로(75편, 13.6%) 순이며 평균관객수 순위는 액션(142만 명) - 스릴러(131만 명) - 코미디(100만 명) 순으로 드러났다. 특히 개봉편수가 적은 액션(33편, 6%) 장르와 스릴러 장르(49편, 8.9%)의 평균관객수가 월등히 높은 것이 눈에 띈다. 이는 근래 들어 한국영화 중 블록버스터 제작이 증가하면서 관객들 역시 이에 호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등급 역시 영화의 흥행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개봉편수는 15세 관람가 등급의 영화가 가장 많으나 흥행은 12세 관람가 영화가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 550편의 영화 중 15세 관람가는 227편으로 가장 많았으며(41.3%), 그 뒤를 12세 관람가(138편, 25.1%)와 18세 관람가(120편, 21.8%)가 차지했다. 그러나 평균 관객수는 12세 관람가 영화가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소자 관람가 영화는 편수도 가장 적었지만(65편, 11.8%) 평균 관객수 역시 다른 영화들에 비해 매우 미약한 편이다. 12세 관람가 영화의 평균관객수가 105만 명 가량으로 드러난 반면 연소자 관람가 영화는 40만 명 정도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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