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과거 삼성전자가 본사 사옥으로 사용했던 태평로로 이전했다고 6일 밝혔다. 삼성증권 본사 직원들은 7일부터 종로2가 종로타워 대신 태평로 본관으로 출근하게 된다.
지난 1992년 삼성그룹이 국제증권을 인수해 을지로에서 삼성가(家)의 일원으로 새 활동을 시작한 삼성증권은 지난 2002년 12월부터 종로타워를 본사로 써 왔다. 지난 1976년 준공된 태평로 삼성본관은 1986년까지는 삼성물산이, 2008년까지는 삼성전자가 본사 사옥으로 썼던 건물이다.
삼성증권은 태평로 본관 빌딩 중 2층(영업부), 8~16층 등 총 9개 층을 사용하게 된다. 근무인원은 약 1000여 명.
삼성증권 측은 "녹색경영의 일환으로 모든 사무실 조명을 형광등 대신 LED로 교체하고, 종로타워 이전 시 발생한 폐유리 28톤을 재활용해 남이섬에 분수대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이 이전함으로써 태평로에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그리고 지난 10월 이전을 마친 삼성카드까지 금융계열사들 대부분이 결집하게 됐다. 다만 여의도에 자리잡은 삼성투신운용은 현재 사용하는 빌딩의 임대계약이 오는 2011년까지라 태평로로 이전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등 나머지 계열사들은 서초동 새 사옥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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