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4학년 여름방학, IㆍYㆍC(International Youth Camp)에 참가하였었다.
외국인 대학생 50여 명과 한국 대학생 50여 명이 함께했던 캠프
영어가 공식 언어였다. 행복 찾아간 그곳에는 불안과 초조와 괴로움만 있었다.
부족한 영어 실력 앞에 통곡하고 또 통곡하면서 숨고 또 숨었다.
신나고 즐거운 캠프가 아니라 눈물과 한숨의 캠프였다.
영어 실력 부족은 나에게 슬픔만 강요하였다.
재미가 없다는 말은 모른다는 말이다.
남들 웃을 때 웃을 수 없음은 고통이요 슬픔이다.
모르는데 무엇이 재미있고 어떻게 미소 지을 수 있겠는가?
여행이 즐거운 일인 것은 분명하지만 역사와 문화와 유래 등을
알고서 여행하는 것과 모르고서 여행하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한다.
알아야만 커다란 기쁨을 맛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여행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영어를 못하는 사람에게 영어로 하는 연설을 들려준 후
연설 내용 중에 나온 어떤 단어를 지칭하면서
그 단어를 들었느냐고 물어 보면
들어보지 못 하였노라는 대답을 듣게 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모르는데 무엇이 들렸겠는가?
알아야 들을 수 있다. 알아야 들리는 것이다.
정확하게 보기 위해서도 알아야 하고, 정확하게 듣기 위해서도 알아야 한다.
알아야 행복 만날 수 있고, 알아야 행복 나눠줄 수 있다.
앎은 눈덩이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앎이 또 다른 앎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진리임은
여행할 때 뿐 아니라 공부할 때에도 확인할 수 있다.
지식도 기본 지식이 있어야 쌓이고 또 쌓이는 것이다.
눈덩이처럼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커지는 것이다.
행복에 다가가는 방법은 가지가지다.
지식 쌓기도 분명히 행복 쌓기 중 하나이다.
내일의 행복은 물론 지금의 행복을 위해서도
지식을 쌓아가야 하고 의문을 풀어나가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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