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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서울시장 영입? 바닥에서 긴 게 누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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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서울시장 영입? 바닥에서 긴 게 누군데…"

"수도권도 후보 영입한다" 선언에, 기존 선수들 '분노 폭발'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경기지사 후보 자리를 둘러싼 한나라당 내 경쟁이 과열을 넘어 '당내 싸움'으로까지 번졌다.

당 인재영입위원회가 19일 "수도권 단체장을 두고도 외부 영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출마를 준비 중이던 의원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선 것.

***김형오 "수도권도 영입하겠다"**

이날 오전 한나라당 김형오 인재영입위원장은 "수도권에는 광역단체장 출마를 희망하는 유력한 후보들이 뛰고 있어 영입을 중단하려 했지만 당이 새로운 모습을 보이려면 외부 영입이 필수라는 의견이 많더라"고 소개하며 "논의 끝에 수도권 광역 단체장에 대한 영입활동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 결정은 박근혜 대표에게도 이미 알린 것"이라며 "영입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의총에서 김 위원장은 "당내 반발이 심해 수도권 광역단체장에 대한 영입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했었다.

이에 심재철 의원은 "이렇게 안주하면 대선도 힘들다"며 "서울과 경기도 중 최소 한 곳에 대해서는 외부 인사를 영입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홍준표 "기존 후보의 발목 잡는 의도 뭐냐?"**

몇 달 전부터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밭을 갈고 있던' 후보자들의 반발은 불을 보듯 뻔했다. 이들을 대표해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홍준표 의원이 기자실을 찾아 인재영입위의 결정에 맹공을 퍼부었다.

홍 의원은 "지금은 한나라당 출마 희망자 중 세 명이 열린우리당에서 가장 유력하다는 강금실 전 장관과 붙어도 이긴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판"이라며 "외부 인사 영입이 말은 좋지만 기존 후보들이 경쟁력이 없고 도저히 이길 수 없다는 판단이 들 때 영입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홍 의원은 "영입위의 발표는 당에서 열심히 뛰는 기존 후보들을 발목을 잡아 주저앉히려는 정략적 의도로밖에 여겨지지 않는다"고 언성을 높였다.

***"당 지킨 사람이 누군데…아무 것도 안 한 사람들이" **

화살은 김형오 위원장 개인을 향해서도 날아갔다.

홍 의원은 "이 당을 지킨 사람이 누군데 열중 쉬어 하고 아무 것도 안 한 사람들이 이제 와서 엉뚱한 이야기를 한다"며 "편한 지역, 영남 지역에서 만세나 부른 사람들이 낭만적인 얘기나 하고 있다"고 부산 출신인 김 위원장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홍 의원은 "지난 10년 동안 저격수다 뭐다 해서 박박 긴 사람도 여기 있다. 한나라당의 가장 큰 잘못은 당을 위해 헌신한 사람을 대우하지 않는 것"이라며 '비주류'의 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나만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은 다 마찬가지"라고 덧붙여, 영입위의 수도권 영입 활동이 가시화될 경우에는 후보군들의 집단 반발도 예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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