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된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성북경찰서는 박 전 회장이 자택에서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자료를 내고 "최초 목격자인 가정부와 병원으로 후송한 운전 기사의 진술, 자택에서 발견된 유서 등으로 보아 고인이 자택 드레스룸에서 넥타이로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서는 박 전 회장이 쓰는 방 안에서 발견됐으며, 여러 장의 A4용지에 볼펜으로 직접 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내용은 여러 사람에 대한 글인데 주로 가족한테 썼다.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형제에 대한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박 전 회장은 이날 오전 8시께 성북동 자택 드레스룸에서 쓰러진 채 가정부에 의해 발견됐는데 발견 당시 박 전 회장의 옆에는 넥타이가 떨어져 있었다. 가족들은 급히 박 전 회장을 승용차에 태워 서울대병원으로 옮겼지만, 박 전 회장은 오전 8시 32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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