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이종걸 의원이 19일 "40대 재선그룹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며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출마를 저울질 하던 윤원호 의원이 전날 포기의사를 밝힘에 따라 우리당 전당대회는 총 9명이 5명의 지도부 '티켓'을 놓고 경쟁하게 됐다.
***"신뢰 돈독해 단일화 가능…쟁점은 민주당과 통합문제"**
이 의원은 "개혁성과 전문성을 갖춘 40대가 당의 전면에 나서야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우리가 노·장·청 세대 간 가교 역할을 하고 범 평화개혁세력의 통합을 추진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김부겸, 김영춘, 임종석 세 후보에게 "'40대 재선의원 후보자 연석회의를 제안한다"며 "각자의 정치적 이해타산을 떠나 후보단일화를 비롯한 40대 재선 후보의 단합과 승리를 위한 원칙과 방향, 그리고 세부적 실천계획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김부겸, 김영춘 의원이 벌써 내 제안에 긍정적 의사를 밝혔고 임종석 의원도 원칙적으로 동의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일단 임종석 김부겸 의원은 후보 단일화에 원칙적인 찬성 입장을 보인 게 사실이지만 예비경선 후 경쟁력 있는 후보 쪽으로 단일화 하자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지금 체제로서는 독자적 조직이 없는 40대는 비집고 들어가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그냥 네가 나서라'는 식이 아니라 양보와 인정, 조율을 통해 바람을 만들고 당원들이 '40대 하나는 밀어줘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하면 '40대 대표단수'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네 사람이 각자 정치적 출발은 조금씩 달랐지만 길게는 7년, 짧게는 2년 동안 한 솥밥을 먹으면서 충분한 신뢰를 쌓았기 때문에 어렵지 않다"며 "하지만 쟁점은 민주당과의 통합문제가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당권파 책임론'에 양비론**
"'천신정'과 함께 민주당을 탈당해 우리당 창당에 앞장선 '당권파'의 주역"이라고 스스로를 규정한 이 의원은 "당권파에 대한 비판을 단순히 '분열주의'로 칭하면서 '대동단결'만으로 대응하는 것은 더 큰 갈등을 낳을 우려가 있다"고 정동영 고문과 선을 그었다.
"그러나 모든 책임을 '당권파'로 돌리는 주장 또한 정당하지 않다"고 김근태 고문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취했으며 "'당권파 책임론'과 '대동단결론'은 당 발전을 위한 대체제가 아닌 보완재"라고 중간적 입장을 취했다.
또한 이 의원은 "(나는) 16대 국회에서 가장 먼저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고 후보 수행실장으로 전국을 누빈 참여정부의 설립이사의 한 명이기 때문에 책임도 져야 하지만 떳떳하고 대등한 당청 관계를 만들어 내라고 요구하고 주장할 자격도 있다"고 당청관계 재정립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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