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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설전·보이콧'으로 국회 '연말 대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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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설전·보이콧'으로 국회 '연말 대전' 개막

선진당, '세종시' 항의 집단 퇴장…민노당은 '용산참사 해결' 요구

세종시와 4대강·예산 논란 등이 다뤄질 '연말 국회 전쟁'이 시작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이뤄진 2일 자유선진당 의원들은 정운찬 총리 대독에 항의 퇴장했고,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용산참사 해결 약속을 촉구하며 피켓시위를 벌였으며, 민주당 의원들은 미디어 관련법 책임과 관련해 김형오 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대독하기 위해 정운찬 총리가 단상에 오르자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의원들은 "시정연설 전에 의사진행발언을 해야 한다"고 항의하며 정 총리 주변에서 항의를 하기 시작했다.

같은 시각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좌석에서 "용산참사 해결, 총리는 약속을 지켜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김 의장은 시정연설을 먼저 할 것을 주문했고 정 총리는 항의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대독해나가자 이를 막으려는 야당 의원들과 야당 의원들을 비난하는 여당 의원들 사이에 설전과 가벼운 몸싸움도 벌어졌다.

▲ 정운찬 국무총리가 2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2010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대독하는 도중 야당의원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뉴시스

"앵무새 총리 시정연설 대독이 무슨 의미"

결국 정 총리의 대독 도중 선진당 의원 17명은 집단퇴장했다. 퇴장 후 류근찬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조차 세종시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정 총리가 대독하는 것은 의미가 없기 때문에 이를 거부하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고 밝혔다.

류 원내대표는 "꼭두각시, 앵무새 같은 총리가 리모트콘트롤을 받아 엉뚱한 얘기만 계속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국회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박선영 대변인도 "대통령은 해외여행을 갔나 신종플루에 걸렸나. 아침에 라디오 대국민연설도 하고 아침 식사는 여당 대표와 함께 하면서 국회 시정연설에 총리 앞세워 꽁꽁 숨은 오만불손한 태도는 사실 시정연설에 대한 논평 가치도 없다"고 비난했다.

'의장 사퇴' 요구에 김형오 '제도 탓'

'정운찬 소동'이 지나간 뒤에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미디어 관련법에 대한 헌재 결정과 관련해 김형오 의장의 사퇴 및 법 재개정 논의를 촉구했다.

법제사법위원장이기도 한 민주당 유선호 의원은 "헌재 결정에 '논란은 오늘로 종결돼야 한다'고 논평을 낸 김 의장의 논리는 대한민국 국회의 수장으로서 자신이 그동안 해왔던 얘기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친 무책임의 극치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적법절차를 어겼다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한 말을 국민 모두가 기억하고 있는데 헌재 결정 뒤에 숨는다고 모면할 수 있느냐"고 항의했다.

유 의원은 또 "직권상정을 통해 법사위와 상임위를 무력화 시킨 원죄에 대해 국민에게 책임져야 한다"며 "헌재로부터 절차도 못 지키는 국회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한 모든 책임을 지고 김형오 의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유 의원은 이어 "아니면 최소한 국민에게 사죄하고 헌재의 결정처럼 국회가 미디어 관련법을 전면 재논의해야 한다고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의사진행발언에 나선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도 김 의장에게 "사과하고 미디어 관련법 가결 처분을 취소하는 정치적 책임과 법률적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헌재가 국회의원의 심의표결권을 침해했다는 규정을 한 것에 입법부 수장으로서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여야 의원께서는 국회 제도개혁과 국회 운영 선진화 작업을 이번 회기 내에 마무리해달라"고 문제를 '제도 탓'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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