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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향한 단 하나의 창작 발레 '왕자호동'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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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향한 단 하나의 창작 발레 '왕자호동' 제작발표회

[난장 스테이지] 한국적인 것의 세계화를 위한 발레!

10월 15일 예술의전당 피가로그릴에서 국립발레단의 발레 '왕자호동'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발레 '왕자호동' 제작발표회에는 예술감독 최태지, 무대디자이너 신선희, 연출가 국수호, 안무가 문병남, 작곡가 조석연, 발레리나 박세은이 참여했다.

발레 '왕자호동'은 신비한 북 자명고를 둘러싼 낙랑공주와 호동왕자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1997년 초연된 발레 '왕자호동'은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 아래 국가대표 프로젝트라는 이름에 걸맞은 새 옷을 입고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번 제작발표회는 연출진의 인사와 소개, 질의 및 발레 '왕자호동'의 시연회로 진행됐다.

▲ ⓒ프레시안

국립발레단의 단장이자 발레 '왕자호동'의 예술감독인 최태지는 "단장으로 취임하면서부터 하고 싶었던 작업이 창작 발레를 만드는 것이었다. 이 작품을 위해 최고의 연출진이 모였다.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작품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국수호는 "조선시대에 춘향이가 있었다면 고구려에는 왕자호동의 이야기가 있다. 이번 왕자호동은 조금 더 섬세하고 한국적인 아이덴티티를 담아 만들었다. 영혼, 휴머니티, 동양적 정신, 한국인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 ⓒ프레시안

무대디자이너 신선희는 무대의 상징성에 대해 "고구려는 불로 상징된다. 이를 위해 빨강, 주황, 브라운 등 타오르는 이미지를 차용했다. 낙랑은 여성적인 나라로 연꽃을 중심으로 한 흰색, 은색, 회색 등을 사용했다"며 "이 작품의 대본은 심플한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슬프기만 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상상을 불러일으키고 희망을 준다. 어떻게 북이 저절로 울리느냐, 그것에 대한 토의를 많이 했다. 비밀로 부치는 이 사실을 직접 극장에 와서 확인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프레시안

안무가 문병남은 "한국적 문화와 발레가 어떻게 조화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세계적인 작품은 끝없는 고뇌에 의해 탄생된다고 들었다. 발레 '왕자호동' 역시 그런 작업을 통해 탄생된 작품이다"고 말했다. 작곡가 조석연은 "2년 가까이 이 작품을 준비하며 항상 아름다웠던 것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예술가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첫 공연에서의 부족한 것을 계속 보완하여 완벽하게 완성된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욕심이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발레 '왕자호동'의 낙랑공주 역은 2007년 로잔국제콩쿠르 그랑프리를 수상하고 ABT2에서 주역으로 활동해 발레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박세은이 맡는다. 발레리나 박세은은 "너무나 영광스러운 기회를 주신 단장님과 문병남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더없이 순수하고 여성스러운 낙랑공주 역을 맡게 돼 기쁘다. 예전부터 왕자호동처럼 인간적인 감정과 내면을 표현하는 드라마 발레를 해보고 싶었다. 나만의 색을 드러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립발레단의 발레 '왕자호동'은 오는 11월 18일부터 2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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