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아주 옛날 중국 송나라에
자신이 심은 모종의 성장이 더딘 것을 걱정하여
하루에도 몇 번씩 밭에 나가서 싹이 빨리 자라지 않음을 안타까워하다가
빨리 키우게 하고 싶다는 욕심으로 기어이 모종을 잡아당긴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는 자랑스러운 듯
"오늘은 내가 정말 피곤하다. 곡식이 자라는 것을 내가 도와주었기 때문이다"
라고 이야기 하였다.
아들이 놀라 밭으로 달려가 보았더니 모종은 이미 다 말라 죽어 있었다.
"호연지기(浩然之氣)를 억지로 기르려 하면 도리어 해를 초래한다.
그것은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있는 것보다 더욱 나쁜 결과가 된다."
공자의 말이다. 호연지기를 이야기하면서
어서 자라게 하기 위해 억지로 돕는 일은
도리어 나쁜 결과를 가져온다는 의도로 한 말이었다고 한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하였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같지 못하다는 이야기이다.
교왕과직(矯枉過直)이라 하였다.
굽은 것을 바로 잡으려다가 곧음에 지나친다는 의미로
잘못을 바로잡으려다가 지나쳐서 오히려 나쁘게 됨을 일컫는 이야기이다.
교각살우(矯角殺牛)라 하였다.
약간 굽은 뿔을 바로잡으려다가 소를 죽이는 어리석음을 일컫는 말이다.
뿌린 만큼 거둔다는 말이 진리 아니냐고 묻지 말라.
뿌린 만큼 거두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진리인 것 분명하지만
너무 많이 뿌리면 모두가 함께 죽게 된다는 사실도 중요하니까.
지나치게 많은 수업은, 과외는, 너무 많이 배우는 일은
결코 현명한 씨 뿌리는 행위가 아닌 것이다.
배움은 중요하고도 필요하다. 그러나 하루 6시간 7시간은 사실 많다.
정규 수업 시간도 많은 시간인데 거기에 무슨 배움이 더 필요하단 말인가?
필요한 것은 배움이 아니라 익힘 아닌가?
학교 수업 시간 밖의 또 다른 배움은
빨리 자라기 위한 욕심으로 뿌리를 잡고서 뽑아 올리는
알묘조장(揠苗助長)이라는 어리석은 행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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