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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터진 정운찬 의혹, 이번에는 '억대 고문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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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터진 정운찬 의혹, 이번에는 '억대 고문료'

민주 "명백한 공무원법 위반, 청문회 위증죄"

정운찬 총리의 '억대 고문료' 의혹이 또 불거졌다. 이번에는 민간 금융경제연구소 고문직을 겸직했다는 주장이다.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6일 열린 교육과학기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운찬 총리는 2007년 12월부터 모 금융그룹 연구소의 고문을 맡아 1억 원 정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가공무원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문제의 연구소는 하나금융그룹의 계열사인 하나금융경영연구소로 정 총리는 연구소가 진행하는 '중국하나금융 전문과정'에 강사진으로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총리실에서는 "고문료가 아니라 원고 게재와 강연의 대가로 돈을 받은 것이고, 사업소득에 포함시켜 종합소득세 합산신고를 통해 모두 세금을 냈다"고 해명했다. 즉 고문직을 맡아 받은 근로소득이 아닌 사업소득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연구소의 연례보고서에는 정 총리가 '고문'으로 기록돼 있어 '공무원 겸직 금지' 논란을 피할 수 없고, 정 총리는 비상근이지만 연구소 안에 방도 따로 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7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누가 봐도 명백한 고문직을 수행한 것"이라며 "공무원의 영리목적 분야 종사를 금지한 공무원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인사청문회 당시 예스24 외에 고문직을 맡은 적이 없다고 말했기 때문에 위증문제도 추가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도덕적으로 완전히 신뢰를 상실한 사람이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을지 본인 스스로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며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낙마 사유도 거짓말이었는데, 청문회에서 위증한 정 총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이명박 대통령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공격했다.

인사청문위원이었던 강운태 의원은 "국민에게 거짓말하면서 100만 공직자를 통솔하는 국무총리를 할 수 있겠느냐"고 질타하는 한편, "들어온 수입보다 지출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예금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할 때 3~4억 원이 빈다고 문제제기했는데, 추측컨대 고문료 1억 원 상당을 받은 것이 결국 예금이 늘어난 원인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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