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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곳으로 늘어난 재보선…여야 후보는 '안개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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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곳으로 늘어난 재보선…여야 후보는 '안개속'

민주, 김종률 의원직 상실에 당황…수원에는 장상 전략공천설

민주당 김종률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인해 10.28 재보선 지역이 5곳으로 늘어나자 정치권이 분주해졌다. 특히 '세종시 논란'이 한창인 때 추가된 선거구가 충북(증평·진천·괴산·음성)이라는 점에서 충청 민심의 바로미터라는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민주당에서는 김 의원의 의원직 상실형이 '의외의 결과'라는 점에서 "전혀 준비가 안 돼 있다"는 반응이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완전 무죄는 어려워도 일부 무죄 파기환송 쯤은 될 줄 알았다"며 대법원의 판결을 아쉬워했다.

'증평·진천·괴산·음성' 출신은 전부 후보군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공천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다. 당장 우선 거론되는 후보는 이 지역이 고향인 정범구 전 의원(음성),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진천), 방용석 전 노동부 장관(진천) 등이다. 안산 상록을에서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영환 전 장관(괴산)도 물망에 오르나 그는 즉시 "안산에 뼈를 묻겠다"고 못을 박아버렸다.

이 중 일부 인사는 출마와 관련해 상당 부분 논의가 진행됐고, 본인도 심사숙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무게감 있는 외부 인사를 전략공천해 '충청 민심 이명박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느냐, 지역 대부분이 농촌임을 감안해 현지 인사를 중용하느냐 등의 선거전략에 따라 공천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민주당이 인물을 쉽게 못 찾는 것에 비해 한나라당에서는 김 의원이 2심에서 징역형을 받았을 때부터 6~7명의 인사들이 출마 준비를 착실하게 해와 오히려 '난립'이 걱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총선에서 김종률 의원에게 낙마한 김경회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김현일 방송광고공사 감사, 경대수 전 검사, 안재헌 전 충북도립대 총장, 양태식 음성상공회의소 회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이번 선거의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당장 충청 맹주를 자처하면서도 민주당을 탈당한 이용희 의원(보은·영동·옥천) 외에는 충북 지역에 한 석도 없다는 약점을 극복할 기회다. 무엇보다도 심대평 전 대표의 탈당으로 무너진 교섭단체를 복원하기 위해서 의석 한 석이 절실한 상황이다.

18대 총선에서는 김종률 의원이 38.8%를 득표해 당선됐고, 한나라당 김경회 후보가 35.2%, 친박연대 김종호 후보가 13.56%, 자유선진당 송석우 후보가 10.31%로 그 뒤를 이었었다.

수원 장안, 전략공천 하마평 무성

한편 수원 장안에서도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하며 여야의 후보 윤곽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이찬열 지역위원장이 유력했으나 최근 장상 최고위원 전략공천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 위원장만으로는 불안하고 한나라당이 무게감 있는 인사를 내세울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장상 최고위원과 한나라당 박찬숙 전 의원의 가상대결 여론조사도 실시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장 최고위원이 '필승' 카드가 될 수 없을 바에는 낙선 시 당 지도부가 입는 피해가 크고, 손학규-김근태 동반 출마가 무산된 상황에서는 최대한 공천 잡음 없이 선거를 치르기로 한 터라 장 최고위원을 내세우기에도 부담이 큰 상황이다.

한나라당은 박흥석 전 경기일보 편집국장, 정관희 전 경기대 명예교수, 심규송 전 경기도의원, 정상환 전 경기지사 비서실장 등이 예비후로 등록해 레이스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박찬숙 전 의원도 이 지역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수원 영통에서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과 맞대결을 벌였으나 고배를 마셨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김 최고위원의 경기도지사 출마설이 계속 나오고 있어 수원 영통이 내년 봄에 빌 수 있다는 점이다.

10.28 재보선 공천 마지노선은 사실상 10월 초 추석연휴 직전이다. 여야 지도부의 머리 속이 복잡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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