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달 15일 여의도 전국농민대회에 참가한 뒤 숨진 전용철(43), 홍덕표(68) 씨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26일 오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인권위는 조사관 10여 명으로 조사팀을 만들어 경찰한테서 받은 현장사진 수천 장과 녹화물, 집회참가자 증언 등을 토대로 2주일간 고 전용철, 홍덕표 씨 사망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인권위는 지난주 진압에 동원됐던 9개 전의경 중대를 농민대회 당시 농민과 충돌이 있었던 서울 여의도 현장으로 불러 진압과정을 재연했고, 일부에 대해서는 대면조사도 벌였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이날 오후 열리는 인권위 전원위원회에 보고되고, 여기서 의결을 거친 뒤 이번 사건에 대한 인권위의 공식 의견이 결정될 예정이다.
과잉진압으로 물의를 빚었던 경찰청이 그동안 농민단체들로부터 '책임론'이 제기될 때마다 "인권위 조사결과를 지켜보자"고 말해왔던 점에 비춰, 인권위의 이날 공식 의견 표명의 내용에 따라 경찰청의 대응도 변화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종의견 확정을 위해 열리는 인권위 전원위원회에서는 경찰청에 두 농민 사망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물을 것인가를 놓고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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