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팀의 일원인 안규리 서울대 교수가 갈팡질팡 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말 바꾸기, 모르쇠로 일관하는 안규리 교수**
지난 18일 SBS는 안규리 교수 가족들의 말이라며 "내일(19일) 서울대병원에서 줄기세포의 존재와 황 교수와의 관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안규리 교수는 19일 오전 비서를 통해 "서울대 조사위의 조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라며 별도의 기자회견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안 교수는 "사이언스 논문의 공동저자로서 오류가 많아서 죄송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 15일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줄기세포가 없다"는 폭탄선언과 함께 "안규리 박사님도 어제 황우석 교수로부터 줄기세포가 전혀 없고 줄기세포는 전부 미즈메디 줄기세포라는 말을 들었다고 참담하다고 말하더라"고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안 교수는 "황 교수로부터 '줄기세포가 없다'는 말을 들어 노 이사장에게 전한 사실이 없다"며 즉각 해명에 나서면서도, 자신은 임상시험 분야를 맡았을 뿐 줄기세포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확답을 피했다.
그러나 논문조작 사실이 드러나고 '줄기세포가 아예 없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마당에 안 교수가 계속 모르쇠로 일관하는 모습은 무책임한 자세라는 지적이 많다.
***YTN 보도에 대한 의혹에도 안규리 교수의 해명 필요해**
또한 김선종 연구원에 대한 YTN의 보도와 관련한 의혹에도 안교수의 해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4일 YTN은 "〈PD수첩〉이 황 교수 죽이러 왔다고 말하더라"는 김선종 연구원의 발언을 단독 보도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황 교수의 '대리인' 격인 윤태일 씨가 YTN 기조실장을 지냈고 '아이러브황우석' 카페의 운영자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YTN의 보도경위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됐다.
또한 안 교수가 YTN 기자의 비행기 표까지 한꺼번에 예약해 같은 비행기를 타고 미국에 다녀온 사실도 드러난 데에 이어 '안규리 교수가 인터뷰를 해서 YTN에 전해준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형편이다.
김선종 연구원은 지난 16일 한국 특파원들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4일 보도된 내용이 YTN 기자에 의해 촬영됐느냐'는 질문에 대해 "밝힐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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