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아이돌 그룹 2PM의 60여 개 팬클럽이 SBS의 11일 <시사토론> 방송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시사토론>은 '2PM 재범(박재범), 인터넷 여론 재판 논란'을 계기로 인터넷 공간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토론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변희재 미디어발전국민연합 공동대표,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탁현민 대중문화평론가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2PM 팬클럽 연합은 11일 성명서를 내 "방송 예정 내용을 살펴보면, 그 초점은 악성 댓글 게시자로 희생당한 박재범을 이용해 현재 한나라당이 적극 추진 중인 미디어 법, 사이버 모독죄를 부각시키려는 게 자명하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이들은 "박재범은 본인의 과오를 돌아보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그렇기에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현재 가장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법안들을 쟁점화 하는 것에 박재범을 이용하는 건 한 개인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번 희생당한 개인을 이용하며 적극적인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끌어내려는 행위는 반성을 거듭하고 있는 인간에게 너무나 가혹하고 잔인한 일"이라며 "SBS는 반성하고 즉각 방송 내용을 삭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관련 기사 "2PM '재범' 지키지 못한 JYP, 보이콧하겠다")
이들은 "이것이 관철되지 않을 시에는 SBS에서 제작하는 모든 프로그램, 행사 등을 즉각 보이콧 및 불매 운동에 나설 것"이며 "또 SBS의 패널로 초청된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변희재 미디어방송연합국민대표의 향후 활동에 보이콧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한나라당과 관련해서도 "여당의 쟁점 법안에 당사 의원과 언론을 동원하여 한 개인을 이용하려는 한나라당의 무자비한 행보에 또한 강한 우려와 반대의사를 표명 한다"며 "만약 방송이 관철 될 시 한나라당에 대한 영구적인 지지 철회를 강력히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