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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에는 연출가 이해제와 프로그래머 조재현, 이번 작품에서 새롭게 검열관 역을 맡은 안석환과 처음 연극에 도전하는 봉태규가 참여했다. 이번에 공연될 연극 '웃음의 대학'과 작년 공연의 차이점에 대해 이해제 연출은 "냉면집이 두 곳 있다. 모두 맛집으로 소문났다. 맛있는 냉면을 만드는 집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비교할 수 없는 서로 다른 맛을 가지고 있다.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이번 공연은 작년에 비해 조금 더 섬세해진 면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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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연극 '웃음의 대학'은 배우 봉태규의 출연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첫 연극 데뷔에 대해 봉태규는 "조재현 선배님의 카리스마에 밀려 대본을 읽기도 전에 출연을 결정했다. 대본은 그 후에 읽었는데 깜짝 놀랐다. 이 작품은 완벽하다. 내가 갑자기 에쿠우스를 한다면 어색하지 않나. 서로 무안할 테고. 내게 가장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것이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을 했다. 그것은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희극일 텐데, 웃음의 대학이라는 완벽한 희극이 내게 왔다"고 말했다.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대사 틀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전까지 내가 했던 작업은 틀리면 다시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연극은 직접 대중 앞에서 연기를 하는 것이다. 무대 위에서 대사를 잊어버리면 어떡하나 걱정이 된다. 무대 위에서 대사를 잊어버리는 꿈도 꿨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재현은 "배우들 사이에서는 너무나 실감나는 얘기다"며 "봉태규씨가 얘기했던 것처럼 공연을 하는 사람들은 그런 꿈을 꼭 꾸는 것 같다. 나 같은 경우는 공연을 안 하는 데도 비슷한 꿈을 너무나 리얼하게 꾼 적이 있다. 봉태규씨는 처음이라 그 꿈이 더 큰 두려움으로 다가왔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봉태규씨가 연습하는 것을 봤는데 상상했던 것 이상이다. 너무 잘 적응하고 있다. 실제로 이 역과 봉태규는 가장 근접해 있다"며 "봉태규씨가 영화에서 보여줬던 대사처리는 굉장히 정확하며 이는 연극과도 잘 맞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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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남자충동', '노이즈 오프' 등에서 열연했던 배우 안석환의 출연 역시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배우 안석환 또한 공연에 대한 기대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작년에 이 공연을 봤다. 배우로서, 관객으로서 기립박수를 쳤다. 그때 직접 참여하지 않았지만 주위사람들에게 꼭 보라며 홍보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 공연을 하게 됐을 때 너무 기뻤다"고 전했다. 검열관 역을 함께하게 된 배우 송영창에 대해서는 "너무 잘하셨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며 "송영창 선배께서 우직한 성격의 검열관을 연기 하셨다면 나는 그와 다른 검열관을 어떻게 보여줘야 할까에 대한 고민을 했다. 이것은 봉태규씨와 이해제 연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작년에는 하지 못했던, 혹은 하지 않았던 부분들을 찾으려고 애썼다. 그래서 조금 더 인간적인 검열관을 생각해냈다. 무대 위에는 두 사람이지만 거의 한 몸처럼, 형과 아우 같고 삼촌과 조카 같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서로 적수지만 친구 같은 무대를 선보이려고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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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은 이 작품의 작가 미타니 코우키가 영국이나 러시아, 일본에서 공연됐던 '웃음의 대학'보다 한국에서 공연된 '웃음의 대학'을 좋아한다는 말을 전했다. "작가 미타니 코우키가 한국에서의 공연이 가장 좋았다는 말을 했다. 이해제 연출이 작가가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무대화시킨 장면들이 있었다. 또 한국 관객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관객들이 작품이 원하는 웃음 포인트마다 흥겹게 따라와 줬다. 오히려 무대 위의 배우들에게 힘이 되는 관객들이 있는 공연을 처음 봤다며 좋아했다"고 전했다. 연극 '웃음의 대학'의 행로에 대해 조재현은 "이 연극을 앞으로도 계속 올릴 예정이다. 이렇게 유쾌하고 즐거우면서도 작품으로서의 따뜻함이 남아있는 연극이 흔치 않다"며 "좋은 연극은 계속 올려야 한다"고 전했다.
웃음을 삭제해야 하는 검열관과 웃음을 사수해야하는 작가의 한판승부가 펼쳐질 연극 '웃음의 대학'은 2009년 10월 2일부터 2010년 1월 31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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