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녹색연합,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등 시민단체와 시민들로 구성된 '김대중 전 대통령 시민추모위원회'는 19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대통령을 잃은 슬픔을 아낌없이 표현하는 장을 만들고 슬픔과 충격에 빠진 시민들이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며 이와같이 밝혔다.
▲ 19일 시민단체들은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매일 저녁 추모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혀다. 또 주말께 대규모 추모 문화제도 열 것임을 밝혔다. ⓒ프레시안 |
이들은 "김 전 대통령은 독재정권 시절에는 희망의 근거이자 민주화를 염원하던 수많은 이들의 동지였고, 긴장과 대립을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변화시킨 평화의 메신저였고, 경제가 어려울 때는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의 마음을 모았던 지도자였다"며 "한 평생 민주주의와 인권,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로 수많은 시민들은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충격에 빠져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들은 "생전 고인이 늘 말하던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 고인이 평생을 받쳐 이룩한 민주주의, 인권, 평화의 업적을 기억하고 계승하고자 한다"고 추모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매일 저녁 열리는 추모 행사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전 활동을 담은 동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다. 또 일반 시민들의 자유 발언도 이어진다. 이외에도 '(가칭)남북화해를 염원하는 서명 운동'도 진행될 예정이다.
오광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정책팀장은 "고인의 장례식이 국가가 주도하는 장례식이 되었다"며 "이에 시민들이 객이 아닌 주가 되는 장례일정을 만들어보겠다는 취지에서 시민추모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오 팀장은 "시민들 간에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이야기하고 추모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세부 일정은 장례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모 행사는 오는 20일 저녁부터 매일 진행될 예정이고 '국민추모의 날'은 주말인 22일 열릴 예정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