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임기 중 새만금 간척 사업 등을 놓고 환경단체와 각을 세웠으나, 2000년 6월 5일 환경의 날 동강 댐 개발 계획을 백지화했다. 또 김 전 대통령은 1987년 대선 때, 자신이 공약으로 내세워 수면 위로 떠오른 새만금 간척 사업을 놓고도 임기 말 "새만금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녹색연합은 18일 논평을 내 "질곡 많은 현대사의 고비마다 시대의 아픔과 함께 해온 김대중 전 대통령은 언제나 우리 마음속 어른이고 스승이었다"며 "그는 오랜 세월 남북을 가로막았던 장벽을 녹이고 화해와 공존의 가능성을 보여준 정치인이자 서로 소통하고 대화하며 민(民)이 주인되는 사회를 제시해주었던 지도자였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환경운동연합도 논평을 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는 국민에게 큰 슬픔"이라며 "그는 평생을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주의에 기여하고, 한반도 평화에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또 이 단체는 "그는 착공 직전까지 갔었던 동강 댐을 백지화해 한국 사회가 토목 중심의 하천 정책에서 벗어날 수 있는 단초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환경정의도 논평을 내 "대한민국의 큰 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한국의 민주주의, 경제, 환경, 남북 협력이 위기에 있는 지금 당신의 서거는 아주 큰 슬픔"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도 "그는 2000년 동강 댐 건설 백지화 등 환경문제에 대한 의지를 보이며 우리의 국토를 보호하고 보존하는 것이 더 가치가 있음을 공감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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