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들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던 시절, 그 내용들은
한결같이 학교 공부에 충실하였고 잠을 충분히 잤으며 교과서를 중심으로
공부하였노라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나 지금이나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은 그 말을 거짓말이라고 여겨 귀담아 듣지 아니한다.
인터뷰를 한 학생이 거짓말을 하였단 말인가?
신문들이 거짓으로 기사를 작성하였다는 말인가?
누가 뭐라고 해도 교과서가 가장 좋은 책이다.
그 방면 최고의 전문 교수님들이 엄청난 정성과 시간을 들여서 만들었고
교육과학기술부의 철저한 검증 과정을 통과하여 편찬된 책이기 때문이며
수학능력시험 문제를 출제할 때 기초로 삼는 책이기 때문이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교과서를 철저하게 무시하고
참고서만 중요한 책이라고 생각하는 학생이 많다.
참고서는 말 그대로 교과서 내용이 이해되지 않을 때에 참고로 보는 책일 뿐이다.
참고서가 학습에 도움을 주는 것은 분명하지만
어디까지나 교과서를 공부하다가 이해가 되지 않을 때 참고로 보는 책일 뿐이다.
가장 기본으로 삼아 공부해야 하는 책은 분명히 참고서가 아니라 교과서이다.
문제집을 몽땅 구입해서 엄청나게 많은 문제집을 풀어보았음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낮은 점수를 얻고서 자학하는 아이들이 많다.
기본 개념을 철저하게 익히지 않거나 반복하지 않으면 어떤 지식도
자신의 지식이 될 수 없고 당연히 낮은 점수를 얻을 수밖에 없음을 알아야 한다.
직접 실험해 보아라. 서너 달 전에 풀었던 문제집의 문제를
다시 풀어 본 다음 점수를 확인하여 보아라.
만약, 문제를 풀고 난 이후, 점수만 확인하고 곧바로 문제집을 덮었다면
서너 달 전의 점수와 별 차이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개념을 철저하게 파고들어 분석하거나 연구하지 않고서는
실력 향상 기대할 수 없다는 확실한 증거이다.
문제를 많이 푸는 일보다 훨씬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교과서를 통해 하나의 지식과 개념일지라도 철저하게 익히려는 노력인 것이다.
실력을 점검하기 위해 문제 풀이를 해보는 일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문제 풀이를 통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기본 개념을 확실하게 익혀놓으면 어떤 형태의 문제라도 풀어낼 수 있지만
기본 개념을 익혀놓지 않은 상태에서의 문제풀이는 시간 낭비일 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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