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사측은 앞으로도 계속 공장 밖에서 노조를 압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긴장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출근하겠다는 것"이라는 쌍용차의 설명과 달리 회사가 직원들을 강제로 동원하고 구체적인 진압 작전까지 짰던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노-노 충돌, 일단 한숨 돌렸지만 쌍용차 "계속 진입 시도할 것"
▲ 양 측은 오전 8시 30분 경부터 3시간 여 동안 대치했다. 그러나 11시 30분 경 공장 밖의 정리해고 제외자들이 공장 진입을 유보하면서 큰 충돌 없이 넘겼다. ⓒ뉴시스 |
그러나 이날은 이들이 "강제로라도 공장 안으로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던 날인만큼 긴장감이 .감돌았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도 파업 참여 조합원과 가족 등 1000여 명이 공장 '사수'에 나섰다.
양측은 오전 8시 30분 경부터 3시간 여 동안 대치했다. 그러나 11시 30분 경 공장 밖의 정리해고 제외자들이 공장 진입을 유보하면서 큰 충돌 없이 넘겼다.
그러나 쌍용차 측은 "공장 진입을 계속 시도하겠다"는 입장이다. 곽상철 쌍용자동차 전무는 기자들과 만나 "공장 안에 외부 세력이 많이 들어가 있고 불상사가 우려돼 공장 진입이 어렵다"면서도 "앞으로도 궐기대회 등의 방식을 통해 노조에 계속 우리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평택 공장 진입' 조 편성 및 역할까지 회사가 직접 짰다"
이런 가운데 노조는 회사가 직원들을 강제로 동원하고 진입 작전도 직접 짜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가 자체 입수해 공개한 '내 일터 지키기 조별편성 현황 재송부'라는 제목의 문건은 이런 주장의 근거다. 이 문건에는 조별로 인원을 편성해 '출근 투쟁'을 위한 팀장과 조장, 조원을 배치해 놓고 각 팀원의 역할을 공지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특히 포크레인과 갈고리, 밧줄 등을 이용해 노조가 설치한 철망을 뜯어내라는 구체적 지시까지 담겨 있다.
<뉴시스>는 쌍용차 노동자 A씨가 현장팀 책임자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문자 메시지에는 "16일 오전 8시 30분까지 도원 주차장 앞으로 모여 주시구요. 직 단위로 출근 전개가 있으니 안 오면 결근입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없어도 마찬가지입니다"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
노조는 이에 앞서 지난 10일 '파업 철회 결의대회'에 참여했다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숨진 김 모 씨에 대해서도 "회사에 의해 강제로 '반노조' 집회에 나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 스트레스가 됐고 끝내 고인을 사망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쌍용차 측은 이 같은 의혹을 부인했다. 현장 팀장들이 자의적으로 보냈을 순 있지만, 회사가 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곽 전무도 "정상 출근을 위해 우리 모두 자발적으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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