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盧, 생전 마지막 모습은 '화단의 풀 뽑기'였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盧, 생전 마지막 모습은 '화단의 풀 뽑기'였다

경찰 "노 전 대통령 스스로 투신" 최종 결론…CCTV 영상 공개

지난달 23일 세상을 떠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경위를 조사하던 경찰이 5일 "스스로 부엉이바위에서 뛰어 내린 것으로 수사를 종결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이 당일 오전 사저를 나서던 모습과 투신 뒤 경호원이 차로 노 전 대통령을 병원으로 이송하는 모습 등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도 공개했다.

마지막 산행 따라나섰던 경호관은 처벌 안 하기로

경남경찰청은 이날 노 전 대통령 서거에 관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 결과 현장 주변의 나뭇잎, 바위 등에서 채취한 34점의 혈흔과 머리카락은 모두 노 전 대통령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봉하산에 함께 오른 경호관이 진술을 번복하면서 논란이 됐던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순간에 대해서도 경찰은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노구 수사과장은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한 시간은 경호관이 정토원으로 심부름을 갔던 오전 6시 14분부터 17분 사이이며 바위 아래서 발견된 시간은 6시 51분 쯤이었다"고 밝혔다.

당초 노 전 대통령이 "담배 있나",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라고 말한 뒤 경호관의 눈을 피해 투신했다는 진술이 거짓이었음이 최종 확인된 것. 그러나 경찰은 이 경호관에 대한 형사 처벌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근접 경호 실패의 책임은 일부 있지만 고의성이 없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또 경찰은 권양숙 여사에 대한 서면 질의 결과 "권 여사가 노 전 대통령을 따라 나서려 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권 여사는 당일 오전 아들 노건호 씨와 함께 사저 안에 있었으며 노 전 대통령이 나가기 전에 거실 서재에 있는 컴퓨터 자판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유족 측이 이 같은 수사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옴에 따라 일단 노 전 대통령 서거 경위에 대한 수사본부는 해체된다. 다만 경찰은 5명의 전담팀을 구성해 신빙성 있는 제보 등이 있을 경우 추가 수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생전의 마지막 모습은 화단 근처 풀 뽑기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도 언론 등에 공개되지 않았던 생전 마지막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 화면도 공개됐다. 52초 분량의 이 화면에는 서거 전날과 서거 당일 오전의 모습이 담겨 있다.

서거 하루 전날인 22일 노 전 대통령 부부와 아들 노건호 씨는 사저 내 정원에서 나무를 가꾸는 모습이 폐쇄회로 화면에 잡혔다.

또 이 화면에는 23일 당일 오전 5시 47분 쯤, 회색 계열의 재킷을 입은 노 전 대통령이 사저를 나와 미리 기다리고 있던 경호관과 인사를 나눈 뒤 봉화산으로 출발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노 전 대통령은 가는 도중 길가에 잠시 앉아 근처 화단의 풀을 뽑았다.

▲ 이 화면에는 23일 당일 오전 5시 47분 쯤, 회색 계열의 재킷을 입은 노 전 대통령이 사저를 나와 미리 기다리고 있던 경호관과 인사를 나눈 뒤 봉화산으로 출발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노 전 대통령은 가는 도중 길가에 잠시 앉아 근처 화단의 풀을 뽑았다. ⓒ연합뉴스

이어 이 화면에는 다른 경호관이 사저 상황근무실에서 급히 뛰쳐 나가고 경호 차량이 경호동 건물을 나가 다시 사저 앞을 지나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경찰은 이 부분이 경호차량이 투신한 노 전 대통령을 태우고 병원으로 가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