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유류비 인상과 유류비 보조금 압류를 비관해 분신한 화물 트레일러 운전사 김동윤씨(48)가 13일 새벽 숨을 거뒀다.
13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동아대 병원에서 치료중이던 김동윤씨는 지난 12일 밤부터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맥박이 멎기를 수차례 반복하다 13일 0시 40분 경 결국 숨을 거뒀다.
고 김동윤씨는 지난 10일 부산 신선대 부두 앞에서 유류비 인상과 유류비 보조금 압류에 따른 생활고를 이유로 분신한 뒤 사흘 동안 힘겹게 생명의 끈을 이어 왔다.
'김동윤 조합원 분신대책위'는 동아대 병원 장례식장의 분향실이 협소한 만큼 유족들의 동의를 얻어 부산의료원으로 고 김동윤씨의 시신을 옮기기로 결정했다. 분향소는 부산의료원 장례식장 제1분향실에 마련됐다.
대책위 한 관계자는 "장례절차와 방법 등은 유족과의 협의가 끝나지 않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고 김동윤씨는 화물운송노동자의 불합리한 현실을 고발하며 숨진 만큼 '열사'로 규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고 김동윤씨가 생전 가입해 활동했던 화물연대와 민주노총은 오는 14일 부산에서 대규모 차량시위를 포함한 실력행사에 들어갈 방침이어서 경찰과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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