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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시민, 노제 끝난 서울광장 '사수'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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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시민, 노제 끝난 서울광장 '사수' 움직임

"광장 지켜야"…"MB 책임 추궁" 목소리도 나와

노제가 끝나자마자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의 주인공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서 시민으로 바뀌었다. 시민들은 노제가 끝나고도 흩어지지 않고 서울광장 주변에서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다. 경찰은 도로를 메운 시민들에게 인도 위로 올라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29일 오후 3시 3분 현재 서울광장 주변은 여전히 노란색 인파로 가득 차 있다. 적지 않은 시민들이 운구 차량을 따라 "노무현"을 외치며 서울역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시민들은 서울광장과 인근 도로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모습이다.

▲ 여전히 많은 시민들은 서울광장과 인근 도로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모습이다.ⓒ프레시안

시민들이 서울광장에 눌러앉은 이유 중 하나는 더 이상 경찰이 서울광장을 봉쇄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일부 시민은 큰 목소리를 내거나 확성기를 통해 "서울광장을 지켜야 합니다. 정부가 다시 시민의 공간을 빼앗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주문하고 있다.

▲ 이미 일부 시민은 큰 목소리로 "이명박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다. ⓒ프레시안
대학생 이연호(25) 씨는 "보나마나 우리가 흩어지면 경찰이 또 광장을 막아버릴 것 아니냐"며 "정부가 정부답지 않으니 우리가 시민의 공간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찰은 노제가 끝나자마자 도로로 나온 시민들을 통제하는 분위기다. 3시가 지나자 경찰은 프레스센터 앞에서부터 시민들에게 "인도 위로 올라가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포항에서 휴가를 내고 올라왔다는 직장인 허대만(42) 씨는 "아쉬운 마음 때문에 광장에 남아 있는데 경찰이 추모 분위기를 흐리지 않을지 걱정"이라며 "정부가 시민들의 마음을 몰라준다면 더 어리석은 짓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사실상 서울광장이 정부를 믿지 못하는 시민들의 항의(서울광장 지키기) 분위기로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의 대응이 과격해질 경우, 반정부 열기도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일부 시민은 큰 목소리로 "이명박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다.

▲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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