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촛불은 울고 있었다. 지난해 촛불이 열정이었다면, 이 촛불은 슬픔이었다. 지난해 촛불이 거대한 함성이었다면, 이 촛불은 침묵이었다. 27일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 앞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대회에서 사람들은 말이 없었다.
촛불로 가는 길, 누군가는 '근조 민주주의'라고 쓰여진 관 앞에서 절을 했고, 누군가는 봉하마을로 보낼 종이학을 접었고, 또 누군가는 그를 추모하는 거리 음악회 장에서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다시, 촛불이 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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