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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위한 실천, "모두들 지금 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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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위한 실천, "모두들 지금 하고 있습니까?"

[Film Festival] 환경영화제 내달 21일부터... 기자회견 개최

올해 6회를 맞는 서울환경영화제(환경영화제)가 오늘 오전 환경재단 레이첼카슨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상영작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에는 올해 환경영화제 조직위원장으로 부임한 건축가 김원 씨와 환경재단 대표이기도 한 최열 집행위원장, 그리고 프로그래머 황혜림과 조혜영 씨가 참석했다.
▲ 6회 서울환경영화제 기자회견이 28일 오전 11시 환경재단 레이첼 카슨룸에서 열렸다.ⓒ프레시안

올해 환경영화제는 총 36개국의 134편을 상영하며 5월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CGV 상암에서 열린다.

올해 환경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작년 12월 MBC에서 방영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던 <북극의 눈물>이 선정됐다. TV 방영 당시 아쉽게 잘려나간 장면들을 포함해 86분의 극장판으로 선을 보이며, 올해 7월경 극장 개봉도 앞두고 있다. 지구 최북단에 위치한 까낙 마을을 중심으로, 지구 온난화 현상과 함께 겨울이 짧아지고 얼음이 사라지고 있는 북극에서 전통적인 생활양식조차 위협을 받고 있는 이누이트들의 삶의 모습을 그려낸 작품이다. 개막작을 연출한 허태정, 조준묵 감독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올해 영화제 첫 에코프렌즈에 임명된 배우 박진희 씨와 <북극의 눈물>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하기도 했다.
▲ 왼쪽부터 허정태 감독, 배우 박진희, 조준묵 감독. ⓒ프레시안

경쟁부문인 국제환경영화경선 부문에서 상영되는 작품은 총 22편으로, 장편 10편과 단편 12편이다. 71개국에서 출품된 773편의 작품 중 예선을 통과한 작품들로,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기간 동안 이 중 네 편에 장, 단편 부문 각각 대상을 비롯해 심사위원 특별상, 관객상이 주어진다. 특히 올해에는 우리영화 <농민가>도 경선부문에 진출했다. <농민가>는 윤덕현 감독의 90분 다큐멘터리로,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된 후 1년 여간 경남 사천시 농민회의 활동과 여기에 소속된 농민들의 개별 삶을 따라가는 작품이다.

올해 경선 부문에 출품된 작품들의 특징들로, 황혜림 프로그래머는 여전히 기후변화와 물, 식량의 문제를 다룬 작품들의 비율이 높은 가운데 1) 기후변화를 다룬 작품들의 경우 재앙보다는 일상의 실천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이 늘어났으며 2)물과 식량 문제를 다루며 다국적 기업의 환경 및 노동 착취를 고발하고 있고 3) 다큐멘터리 외에도 애니메이션, 극영화등 장르가 다양해졌다는 점을 꼽았다. <재앙을 위한 레시피>의 경우 핀란드의 중산층 가족이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벌이는 실천을 담고 있는 작품인가 하면, <물은 하나다>는 '물'이 가지는 다양한 사회적, 문화적, 역사적 의미를 15개국을 넘나들며 환경적, 문화적 차이 안에서 조망하는 작품이다. 단편 다큐멘터리인 <누가 물을 소유하는가>는 2006년 멕시코에성 UFFLS 세계 물 포럼 기간 동안 시민사회의 동요를 포착하고 있으며, <생명의 물방울>은 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진 근미래를 배경으로 깨끗한 물을 얻기 위해 대립하는 두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SF 단편 극영화다. <즐린 수프>, <우리 마을 여섯 농장 이야기>, <라듐 걸스, 빛나는 영혼>는 모두 경선 부문에서 상영되는 단편 애니메이션들이다.
▲ 올해 경선에 오른 장편 중 한 편인 <재앙을 위한 레시피>의 한 장면.

올해의 주제전이라 할 수 있는 '쟁점 2009 : 에너지, 위기와 대안' 부문은 작년 '지구전'에서 올해 이름을 바꿨다. 작년 '지구전'이 태안을 주제로 했다면, 올해 '쟁점 2009'는 석유와 석탄 등 화석연료 문제를 다룬다. 화석연료에 절대적으로 의지하고 있는 현대 산업사회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을 촉구하는 <에너지 혁명이 미래를 바꾼다?>와 화석연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석유의 묵시록?>, <미래를 태우다>, 천연 에너지원을 개발하려는 미국 원주민 공동체의 시도를 담은 <바람과 태양의 땅>, 거대 석유기업 쉘을 고발하는 <포이즌 파이어> 환경운동가 채리스 포드가 제안하는 폐야채유의 활용방안을 소개하는 <튀김 기름으로 가는 자동차> 등이 상영된다.

상설부문인 '기후 변화와 미래'은 기후 변화의 주제를 담은 장, 단편을 각각 네 편씩 상영하며, 전세계 다양한 환경영화들을 소개하는 '널리 보는 세상' 부문에서도 NHK의 인기 시리즈 <사토야마> 시리즈의 새 작품인 <비밀의 숲>을 비롯해 장편 6편과 단편 7편을 상영한다. '한국환경영화의 흐름' 부문에서는 <워낭소리>와 <앞산전>을 비롯, 다양한 극장 및 방송용 환경영화들을 상영할 예정이다.

세계 유수의 환경단체의 활동을 소개하며 2007년에는 그린피스, 2008년에는 시에라클럽을 소개했던 특별전으로 올해에는 야생동물보호기금(WWF)의 활동을 소개하는 'WWF : 살아있는 지구를 위하여' 부문이 마련돼 있다. 개별 멸종동물 보호활동에서 시작해 전지구적인 환경문제에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WWF가 캠페인의 일환으로 만들어왔던 다양한 작품들이 상영된다. 또한 먹을거리를 주제로 편성된 또 다른 특별전 '먹을거리에 담긴 진실과 거짓말' 부문에서는 노동과 환경이 착취되는 다국적 식량산업 시스템을 고발하는 영화들을 상영한다.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패스트푸드 네이션>을 비롯해 공정거래 차 산업의 이면을 파헤치는 <동전의 양면 : 차의 쓴 맛>, 1에이커의 밭에서 직접 GMO 옥수수를 재배하는 경험을 담은 <킹 콘> 등의 작품들이 상영된다.
▲ 평소 환경영화제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며 2006년에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도 했던 배우 박진희 씨는 올해 환경영화제의 에코프렌즈로 활동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장에서 박진희 씨는 "배우 박진희가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오히려 작은 부분이다. 평소 일상에서 직접 실천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프레시안

2006년 3회 환경영화제에 자청해서 홍보대사 활동을 하기도 했던 배우 박진희 씨는 올해 환경영화제가 처음 시행하는 '에코 프렌즈'의 첫 타자로 보다 본격적인 환경영화제 홍보대사 역할을 맡았다. 박진희 씨는 "사실 환경에 대해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언론 앞에서 호소하는 일 등으로 그리 많지 않다. 그보다 일상적이고 사소한 부분에서의 실천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환경영화제는 매년 환경부가 지원해오던 2억 가량의 지원금을 지금까지 이유없이 집행하지 않고 있어 작년보다 규모를 대폭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환경영화제 측에 따르면, 전체 9억 5천의 예산 중 2억 가량을 그간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온 상태로, 이미 12월에 국회의 예산심사까지 통과한 올해 환경영화제 지원금을 환경부가 이렇다 할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은 채 차일피일 집행을 미루고 있다는 것. 때문에 올해 영화제 개최에도 적지않은 어려움을 안겨줬다는 것이다. 그러나 환경부는 아직까지 이에 대한 또렷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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