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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드디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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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드디어 공개

[이슈 인 시네마]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 언론시사 개최

<박쥐>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의 언론시사회가 오늘(24일) 오후 서울 시내 한 극장에서 열렸다. 영화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시사회장에는 오전부터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홍콩 및 일본에서도 다수의 매체가 취재를 위해 시사회장에 참석했으며, 일부 취재진은 좌석이 부족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수혈 이후 뱀파이어가 된 신부 상현(송강호)이 친구의 아내 태주(김옥빈)를 만나 위험한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박쥐>는 박찬욱 감독이 이제까지 천착해온 주제들, 곧 카톨릭적 세계관에 기반해 원죄와 죄책감, 폭력과 섹스 및 구원을 다룰 것으로 알려져 왔다. 과연 영화는 상기 주제들을 다루되 박찬욱 감독 특유의 블랙유머가 한층 강화됐다. 2시간 20분 가량의 다소 긴 러닝타임으로, 알려진 대로 김옥빈은 물론 송강호의 노출씬도 일부 있다. 또한 <박쥐>는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이 결정돼 평단과 관객들의 기대를 더욱 들뜨게 했다.

▲ 박쥐

영화의 상영이 끝난 후 반응은 반반으로 갈리는 양상이다. 일부에서는 "역시 박찬욱"이라며 열광을 표했지만 "이전보다 오히려 후퇴했다"며 실망을 드러낸 이들도 많았다. 한국형 뱀파이어 영화를 흥미롭고 섹시하게 잘 버무려냈다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갖가지 흥미로운 요소들을 차용해 사람들이 혹할 만한 설정을 갖추긴 했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는 양상이나 주제의식은 얄팍하다는 평도 있다. 죄의식과 윤리적 갈등을 다룬다고는 하지만 이것이 설정상 제시되는 수준일 뿐 제대로 드러나지는 않았다는 것. 심지어는 "언제나 하던 수준의 얘기를 하면서 목에 너무 힘을 줬다. 20분가량 더 덜어냈다면 그나마 나았겠지만..."이라고 혹평하는 이들도 있었다. 정신분석학적 틀거리로 재미있는 해석이 나올 가능성도 크다. 김옥빈에 대해서는 대체로 호평이기는 하나 <올드보이> 때의 강혜정이 그립다는 반응들이 많았다.

영화평론가 김영진 명지대 교수는 영화에 대해 "신부가 뱀파이어가 된 후 팜므파탈을 만나 서로에게 탐닉해 들어가며 극한을 넘어서는 과정이 흥미진진했다. 그러나 후반부에서 애절함이 더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살짝 아쉬움을 표했다. 문화평론가 이택광 교수는 "설정은 흥미로우나 내러티브나 비주얼, 테크니컬한 부분에서 이전작보다 크게 진보한 것 같지는 않다"고 다소 박한 평가를 내렸다.

흥행에 대해서는 대부분 "일단은 되긴 하겠지만, 대박까지는 힘들 것같다"는 반응이다. 워낙에 기대를 모았던 만큼 초반에 찬반 논란과 함께 거센 흥행몰이를 하겠지만 이것이 그리 오랫동안 유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일반적이다.

<박쥐>는 일반시사 없이 4월 30일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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