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4만2000명 증가해 95만2000명을 기록, 100만 명에 근접했다. 이는 지난 2006년 2월(95만3000명) 이래로 가장 많은 수치다.
실업자 수 급증에 따라 실업률은 전년동월대비 0.6%포인트 오른 4.0%를 기록, 지난 2005년 3월(4.1%)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4%대까지 올랐다. 실업자 통계에 잡히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동월대비 52만5000명(3.4%) 증가한 1587만 명에 달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전년동월대비 1.2%포인트 높아진 8.8%에 달했다. 연령별 경제활동참가율 감소폭 역시 20~29세와 30~39세가 각각 1.3%포인트, 1.4%포인트 하락해 전 연령대 중 가장 타격이 컸다.
성별로는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하락폭이 남성보다 두드러졌다.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72.7%로 전년동월대비 0.6%포인트 하락했고 여성은 1.1%포인트 하락한 48.4%를 기록했다.
실업자가 이처럼 크게 늘어난 이유는 취업자 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311만 명에 그쳐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만5000명(0.8%)이나 줄어들었다. 취업자 수가 한꺼번에 20만 명 가까이 감소한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3월(39만 명 감소)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감소세(1만2000명)로 돌아선 후 매달 그 폭이 커지고 있다.
▲실업자 및 실업률 추이(통계청 제공).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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