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주 완산갑 선거구 후보 경선에서 이광철 전 의원이 선출됐다. 이로써 민주당의 4.29 재선거 후보가 모두 확정됐다. 특히 '텃밭'인 전주에서의 무소속과의 경쟁이 주목된다.
11일 열린 경선에서 이 전 의원은 41.2%를 득표해 27.3% 득표에 그친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김광삼 전 검사(19.8%), 김대곤 전 부지사(11.8%)가 그 뒤를 이었다.
이번 경선은 선거인단의 투표(50%)와 여론조사(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여론조사에서 이 전 의원(35.6%)과 한 전 대표(33.2%)가 근소한 차이를 보였으나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전 의원이 293표로 134표 득표에 그친 한 전 대표를 크게 앞섰다.
17대 국회에서 전주 완산을 국회의원이었으나 지난 총선에서 공천에서 탈락했던 이 전 의원은 이로써 18대 국회에서 옆 지역구인 완산갑을 통해 국회 재입성을 노리게 됐다. 이 전 의원은 후보 확정 직후 "자랑스런 전주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강한 민주당을 건설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경선에 참여했던 일부 후보들은 경선 방식 등에 대해 여전히 불만을 나타내고 있으나, 경선 참여시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할 수 없게 한 공직선거법 조항(이른바 '이인제법')에 따라 이번 선거에 나설 수 없다.
정동영, 선거사무실 개소…시장 방문 등 활발한 행보
한편 전주 지역의 선거 판세는 무소속 돌풍이 어느 정도 이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민주당을 탈당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12일 오후 전주 덕진에서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열고 본격 선거운동에 나선다. "민주당에 돌아가겠다"고 밝힌 바 있는 정 전 장관은 주말동안 시장과 상가 등을 방문하는 등 활발한 활동에 돌입한 상태다.
관심사는 정 전 장관의 영향이 완산갑에도 미치느냐 여부. 정 전 장관 측 인사인 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은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으며, 이밖에 완산갑에서는 김대식 전 전북도 교육위 의장, 김형욱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 이재영 전 SK텔레시스 고문, 김형근 전 임실관촌중 교사 등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전주 지역은 민주당의 텃밭이나 다름이 없지만, 정 전 장관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함에 따라 당 지도부는 덕진에 전략공천한 김근식 경남대 교수를 비롯해 완산갑에 나서는 이광철 전 의원 지원에 당력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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