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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문-강금원-500만 달러' 동시 수사로 盧 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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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문-강금원-500만 달러' 동시 수사로 盧 포위

권양숙 10억?…무슨 빚이길래, 아들 건호 씨도 주목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서 받은 금액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검찰은 10억 원 가량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이에 따라 돈의 구체적 규모와 성격, 노 전 대통령의 인지 사실 여부에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검 중수부(이인규 검사장)는 일단 7일 체포한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대해 3억 원 수수 혐의를 포착하고 뇌물 또는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받은 3억 원은 권양숙 여사에게 전해진 돈과는 별개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 된 돈은 7~10억 원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초미의 관심사는 권 여사가 받은 돈의 사용처다. 노 전 대통령은 '빚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 대통령 재임시절 재산신고 내역만 보면 급여 저축 등으로 인해 재산이 5억여 원 가량이 늘어났다.

따라서 취임 전 빚이라면 과거 장수천 관련 빚 등 재야시절 진 빚일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재임 시절 아들 건호 씨 부부의 유학 비용 등 노 전 대통령 가족과 관련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되면 노 전 대통령 측에서 사용처를 해명해야만 한다.

노 전 대통령의 인지 시점도 중요한 변수다. 만약 노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중 돈을 받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포괄적 뇌물죄' 논란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박 회장에게서 차용증을 쓰고 15억 원을 빌린 점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만약 2005~2006년 사이에 박 회장에게서 받은 돈을 변제하지 않은 상태에서 또 15억 원을 빌렸다면 노 전 대통령이 권 여사의 돈 거래를 모르고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로이 떠오르는 의혹은 미국에 머물고 있는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가 2007년 말 귀국했었다는 점이다. CBS는 노건호, 연철호 씨 두 사람이 박 회장을 찾아갔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500만 달러'의 종착점이 노 전 대통령 가족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비슷한 시기 정상문 전 비서관을 비롯해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박연차 회장 등 3인이 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활동에 대해 논의했다는 의혹도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강 회장은 (주)봉하에 7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검찰은 모임의 성격은 물론 이 돈의 성격과 출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과 역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강금원 회장에 대한 신병이 안정적으로 확보되고,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연철호 씨가 받은 '500만 달러'의 사용처를 추적하는 등의 수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 내외에 대한 검찰 조사는 이제 시간문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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