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전주 완산갑 선거구 민주당 경선에 한광옥 전 새천년 민주당 대표가 참여하면서 '전주 무소속 출마' 사태의 한 고비는 넘겼다. 1차 컷오프를 통과한 5명의 예비후보 중 4명의 예비후보가 신청했고, 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은 불참을 선언했다.
31일 자정 경선 신청을 마감한 결과 김광삼 전 검사, 김대곤 전 전북도 부지사, 이광철 전 의원, 한광옥 전 대표 등 4명의 예비후보가 경선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민주당은 1일 밝혔다.
당초 경선 신청 마감이 오후 4시였으나 이광철 전 의원만 경선신청서를 제출하고 나머지 예비후보들은 "경선 방식이 특정인에게 유리하다"고 불만을 나타내며 경선 신청을 미루는 바람에 자정까지 마감을 연장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경선은 국민참여인단 투표 50%와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특히 한광옥 전 대표의 경선 신청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으나 한 전 대표 측이 경선에 참여함으로써 정동영 전 장관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보자들의 서면합의 하에 따른 당내 경선을 실시하는 경우 경선에서 패배하면 출마할 수 없게 한 이른바 '이인제법'에 따라 한 전 대표는 민주당 경선 결과에 승복할 수밖에 없게 됐다.
'완산 진압'이 정동영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다. 이와 관련해 정동영 전 장관과 가까운 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이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점이 눈에 띈다. 오 전 처장은 31일 오후 성명을 통해 "친노 386들은 기득권 수호의 잣대로 '정동영 사태'를 밀어붙였다"고 정 전 장관을 지지하며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오 전 처장은 특히 "친노 386들은 완산갑 지역의 공천과정에서도 자신들과 코드가 맞는 특정후보에게 유리하고 다른 후보들에게는 불리한 공정성 없는 낡은 경선방식을 강요하고 있다"며 "향후 진로는 지지자 및 유권자들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곧 정 전 장관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오 전 처장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전주에'반 친노386 무소속 전선'을 구축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정세균 대표는 정 전 장관의 불출마를 설득하기 위해 조만간 전주 지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이번 주가 민주당 재보선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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