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자본확충펀드를 통해 총 8개 은행이 약 4조 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자본확충펀드는 시중은행 자본을 늘려 실물기업으로의 대출을 늘리기 위해 마련된 구제방안이다.
31일 은행자본확충펀드운영위원회는 시중은행의 1차 자본확충펀드 지원신청을 마감한 결과 1차 지원한도 12조3000억 원 중 총 8개 기관이 발행한 3조9560억 원의 신종자본증권 및 후순위채 매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예상한 4조3000억 원보다 3440억 원 줄어든 규모다.
이번 조치에 따른 은행별 자본유입 규모는 △우리은행 1조 원 △우리금융지주 3000억 원 △국민은행 1조 원 △농협 7500억 원 △하나은행 4000억 원 △경남은행 2320억 원 △광주은행 1740억 원 △수협 1000억 원이다.
대부분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자본확충을 신청했으며, 우리금융지주는 후순위채 인수를 요청했다.
자금지원을 받게 되는 기관들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늘어나는 효과를 얻게 된다. 그만큼 종전보다 시중 자금 대출을 늘릴 여력이 커진 셈이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이 각각 종전보다 1.50%포인트 개선되며 수협(0.73%포인트), 우리은행(0.86%포인트, 지주사 증자분 포함), 국민은행(0.65%포인트) 등도 상당부문 재무구조가 개선된다.
운영위는 경영간섭은 배제하겠지만 지원받은 은행들의 실물지원은 강하게 유도키로 했다. 특히 지원실적이 부진한 은행에는 차회분 인출제한, 한도조정, 금리인상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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