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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아파트 전세가, 외환위기 이후 첫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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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아파트 전세가, 외환위기 이후 첫 하락

송파 반등으로 서울 소폭 상승

경기한파가 지속되면서 봄철 전세가격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국민은행이 발표하는 주간 주택가격조사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1분기(12월 15일~3월 16일) 전국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해 12월(11월 중순~12월 중순) 대비 1.3% 하락했다. 1분기 전세가격은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8년 9.3% 하락한 후 내리 상승세를 유지해왔다.

국민은행의 전세가격 월간 변동률은 전달 15일이 있는 주의 월요일을 기준으로 측정된다. 1분기를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잡은 이유다. 지난해 12월 31일 대비 전세가격 하락률은 0.6%다.


1분기는 봄 이사철로 전세 성수기다. 지난 20여 년 간 평균 전체 주택 전세가격 변동률은 3.1%로 다른 기간에 비해 확연히 크다. 분기별 평균 변동률은 2분기 0.1%, 3분기 1.3%, 4분기 -0.4%다.

수도권이 상대적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지방도 하락했다. 다만 서울은 강남권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이 1.4%, 인천은 1.2% 하락했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0.7% 하락했고 지방도시도 0.2% 하락했다.

반면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평균 0.2% 상승했다. 강북 14개구 전세가격은 0.8% 하락했으나 강남 11개구는 1.1%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1분기 변동률. 2009년 1분기는 3월 16일까지만 반영됐다(%, 국민은행연구소 제공). ⓒ프레시안

이영호 닥터아파트 팀장은 "경기 침체가 길어지다보니 이사수요도 줄어든 것"이라며 "이사비용을 감당할 여력이 돼야 전세수요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남권 전세가격 상승에 대해 "강남 전세가격은 상승한 것이 아니라 반등한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송파구의 신축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면서 기존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들면서 새아파트 입주가 끝나가면서 기존 아파트 전세가격이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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