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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비정규직 85.2% "월급봉투 얇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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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비정규직 85.2% "월급봉투 얇아졌다"

금속노조·한노사연 조사…자동차 89% "일거리 줄었다"

경제 위기 체감 수준이 심각하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현장에서 심각한 물량 감소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거리가 없으니 임금도 이미 대거 줄어들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위원장 정갑득)이 24일 발표한 현장 비정규직 설문조사 결과, 경제 위기로 인해 최근 물량이 줄었다는 대답이 철강의 경우 93.9%, 자동차 완성업체의 경우 88.8%, 부품사의 경우 84.9%에 달했다. 조선 업종도 67.8%가 물량이 줄어들었다고 답했다.

특히 철강업종은 응답자의 48.7%가 경제위기 전에 비해 물량이 50% 이상 줄어들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66.6% "경제 위기 전보다 임금 30% 이상 줄었다"

▲제조업의 경우 현장에서 심각한 물량 감소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거리가 없으니 임금도 이미 대거 줄어들었다. ⓒ프레시안
당연히 임금도 줄어들었다. 전체 응답자의 85.2%가 "임금이 줄었다"고 답했고, "변화 없다"는 답은 13.1%에 불과했다. 임금이 50% 이상 줄었다는 응답은 11.1%, 30~40% 정도 줄었다는 응답은 55.5%로 전체의 66.6%가 경제 위기 전보다 30% 이상 임금이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완성업체 비정규직이 가장 많이 임금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자동차 완성업체는 응답자의 89.8%가, 부품업체는 79.8%가 경제 위기 전에 비해 임금이 줄었다고 답했다. 철강 산업 비정규직도 85.0%가 임금이 실제 삭감된 상태였다.

특히 자동차 완성업체의 경우 임금이 30% 이상 삭감된 사람이 전체 응답자의 무려 72.0%에 달했다. 자동차 부품업체는 46.7%, 철강은 63.3%가 "임금이 30% 이상 줄어들었다"고 답했다.

고용이 안정되지 않은 비정규직이다 보니 경제 위기로 인한 계약해지 불안감도 상당했다. 계약해지 가능성이 크다는 대답은 자동차 완성업체가 무려 74.3%로 가장 높았고 부품업체의 경우 59.3%, 조선업종의 경우 40.1%, 철강은 58.7%가 계약해지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에게 문 연 곳이 고용불안 체감도 낮아

흥미로운 것은 정규직 노조에 비정규직의 가입이 허용된 곳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계약해지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적게 느낀다는 점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하나의 노조로 한다는 금속노조의 '1사 1조직' 원칙을 실현한 곳은 전체 조사대상 15개 사업장 가운데 3곳이다. 이 3곳의 비정규직은 62.1%가 "계약해지 가능성이 큰 편"이라고 대답했지만, 나머지 12곳의 경우는 같은 대답이 71.1%에 달해 약 10%포인트 높다.

비정규직이 해고될 경우 노조가 어떻게 대응할 것으로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1사1조직'이 실현된 3곳의 경우 41.8%가 "노조가 비정규직까지 보호해줄 것"이라고 답했지만, 노조가 비정규직을 조합원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업장의 경우 무려 84.6%가 "정규직만 보호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정규직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1사1조직' 사업장은 전체 응답자의 11.5%만이 "정규직의 이익을 위해 노조가 비정규직 해고에 동의해줄 것"이라고 답했지만, 비정규직 노조 가입이 제한된 사업장은 27.7%가 정규직 노조에 불신을 드러내, 그 비율이 다소 비율이 높아졌다.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도움을 요청할 상대도 확연한 차이가 드러났다. 1사1조직 사업장은 "비정규직노조에 도움을 청하겠다"는 대답이 64.7%로 가장 많았던 반면, 비정규직의 노조 가입이 제한된 곳은 "없다"는 대답이 32.8%로 제일 높았다.

이번 조사는 금속노조가 한국노동사회연구소와 함께 경제 위기 상황에서의 물량 및 임금 감소와 고용불안 실태를 살펴보기 위해 실시했다. 현대, 기아, GM대우, 쌍용차 등 자동차 4사와 자동차 부품사 및 한진중공업, 대우조선 등 조선업까지 총 15개 사업장의 1495명이 설문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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