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위원장 직무대행 정용천)가 대북지원 시민단체와 손잡고 남북화해협력 사업에 나섰다. 일선 행정관청에서 배출되는 팩스·프린터 폐 카트리지를 팔아 생긴 이익금을 북한 지원사업에 지원하겠다는 것.
공무원노조는 (사)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와 함께 13일 영등포 본부 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공무원노조가 지원하게 될 '대동강어린이빵공장'은 겨레하나가 북측과 협의해 지난 4월부터 빵 생산이 시작된 공장으로 북측이 토지와 건물, 인력을 제공하고, 남측에서 빵 제조기계와 제빵재료를 지원하는 협력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공장에서 매일 7천개씩 생산된 빵은 유아원이나 탁아소 어린이에게 전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최근 중앙집행위에서 대동강어린이빵공장 지원계획을 수립, 전국 19개본부 2백44개 지부소속 전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프린터·팩스용 폐 카트리지 수거에 돌입했다. 공무원노조는 그동안 폐 카트리지가 대부분 버려지고 있었던 만큼, 수거 사업이 원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명태용 노조 통일위원회 정책위원장은 "폐 카트리지 수거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월 2천5백 만 원 정도의 이익금이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적은 돈이지만 먹는 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어린이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각 행정관청에서는 이번 폐 카트리지 수거 사업이 '공무원노조' 명의로 진행되는 것에 부담을 느껴 잦은 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초 계획대로 수거 사업이 순탄하게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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