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만 한국노총 사무총장(전 택시노련 위원장) 등 택시노련 전 간부들의 기금운용비리 의혹 사건으로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은 한국노총이 '대국민 사과'에 이어 후속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국노총은 10일 오후 긴급산별대표자회의를 열고 택시기금 운용과정에 생긴 권오만 사무총장 등 택시노련 전직 간부들의 수뢰 사건에 대한 대응방침을 모색했다.
한국노총 산별대표자들은 회의 직후 "노조지도부가 불미스런 사건에 연루된 것 자체에 대해 일반 국민과 조합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뼈를 깎는 개혁작업을 거쳐 국민과 함께하는 노동운동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또한 이 자리에서 '조직혁신위원회'를 구성 조직 전면에 대한 대대적 개혁작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조직혁신위는 한국노총 위원장 직속 기관으로 조직 내·외부 인사들로 구성돼 총연맹과 산하 연맹의 기금 관리 등 재정 분야에 대한 투명성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정길오 한국노총 홍보선전본부장은 이와 관련 "재정 비리가 발생한 만큼, 조직혁신위는 기금의 민주적 운영과 감시감독 등에 주안점을 두고 활동한다"며 "조만간 산별대표자회의를 재개해 조직혁신위의 구성과 규모, 활동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노총은 6월 입주 예정인 여의도 근로자복지센터 분양업체로 선정된 회사가 전택노련 수뢰건에 연루된 것과 관련해 의혹이 일자, 관련 업체들과 계약해지를 통해 더 이상 의혹확산을 차단하기로 하는 등 파문 확산을 막기 위해 부심하는 분위기다.
권오만 사무총장은 현재 검찰 자진출두 의사만 밝힌 채 외부와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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