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 따르면 정 의원은 29일 "의정활동을 제대로 못해 당에 누를 끼쳤다"며 "신상을 당에 일임하겠다"고 사퇴서를 제출했다. 주가조작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정 의원은 지난 23일 항소심에서도 징역 3년에 벌금 150억 원을 선고 받았다.
정 의원이 사퇴를 하게 되면 17번인 김진애 서울포럼 대표가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원래 순서는 16번 박홍수 전 농림부 장관이지만, 박 전 장관은 지난해 6월 쇠고기 파동이 한창일 때 과로로 운명을 달리했다.
김진애 대표는 서울대 건축학과를 나와 미국 MIT에서 도시계획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자문 건설기술건축문화선진화위원장을 맡는 등 도시계획 전문가다.
김 대표는 서울 인사동길을 디자인 했고, 도시계획으로는 산본 신도시 계획의 최고책임자를 맡는 등 '대운하'로 대표되는 이명박 대통령의 건설 철학의 대척점에 서 있는 '건설가'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민주당은 특히 김 대표가 뉴타운 대책 TF팀에 참여하는 등, 용산 참사로 인한 도심 재개발에 대한 문제가 부각되는 가운데 도시계획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또 '블로거 정치인'으로도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사람, 공간 그리고 정치'(http://www.jkspace.net/)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정치인기도 하다. 김 대표는 지난 17대 총선에서 서울 용산 지역구에 출마했다 낙선한 적이 있다.
▲ 김진애 대표의 블로그 일부.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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