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화점 |
<디파이언스>의 상황이 기묘하다. 개봉전 '보고싶은 영화' 목록 상위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관객 10만명을 채우지 못했다. 명백히 이스라엘 가자 지구 공격 사태 탓으로 보인다. 영화가 현실에 철저하게 지배당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지만 수입배급사로서는 왜 하필 이럴 때에 이스라엘이 그같은 만행을 저질렀는지 몹시도 원망스러울 것으로 짐작된다.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얘기하고 있다. 영화에서처럼 고난의 역사를 겪었던 민족이 어떻게 그 고통을 다른 민족들에게 가하고 있는가,라고.
불황기 극장가가는 더 잘된다는 소리가 있다. 이를 반영하듯 관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전 주에 비해 지난 주말엔 전국적으로 관객수가 9% 증가했다. 비교적 저렴하게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은 극장밖에 없다는 얘기다. 좋아해야 하는 건지 아닌지 조금 가물가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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