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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해외 여행' 악재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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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해외 여행' 악재에 휘청

원혜영 공식 사과…'설 민심' 앞두고

연말연초 입법전쟁에서 승승장구했던 민주당에 자살골에 가까운 악재가 터졌다. 우윤근, 박영선, 전병헌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의원 9명이 회기 중 주말동안 태국으로 해외여행을 한 것으로 확인돼 당이 발칵 뒤집어졌다.

KBS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일 밤 부부동반으로 태국으로 떠나 일부는 골프를 치는 등 '휴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휴가를 즐긴 의원들은 박영선, 최규식, 우윤근, 주승용, 박기춘, 전병헌, 양승조, 노영민 의원 등 평소 친분이 두터운 재선그룹을 비롯해 3선의 이강래 의원 등인데 이들은 총선 직후부터 모임을 계획했으나 계속 미뤄지다 당초 임시국회 회기 종료일인 8일 이후 주말로 예약을 했다는 것이다.

9일 임시국회가 다시 소집되기는 했지만 주말을 이용한 여행이기 때문에 '큰 문제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이들이 묵고 있는 시설이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갖춘 5성급 호텔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들은 숙박비가 비싸지 않은 작은 규모의 콘도미니엄에서 머물렀고 모두 사비를 들여 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주말'을 이용했고 '저렴한 곳에 사비를 들였다'고 하더라도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연말연초 여야의 오랜 대치로 인해 1월에 임시국회를 다시 한 번 소집할 정도로 법안 심사를 위한 시간이 짧은 상태에서 아무리 주말이었다고 하더라도 '회기 중 외유'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9일에만 하더라도 여야 원내대표단이 15일부터 9박 10일 일정으로 미국 등을 방문한다는 계획이 알려져 비난이 쏟아지자 민주당은 "그럴 계획이 없다"고 적극 부인했던 터다.

당 핵심 관계자는 "극도의 긴장 속에 입법전쟁을 치르다가 긴장이 풀렸던 것 같다"며 "이들의 사과는 물론 당 차원에서의 대응이 필요한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원혜영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비록 금요일 저녁에 가서 주초에 돌아오는 짧은 여행이었지만 상임위 일정을 감안해 지장이 없도록 계획된 일정"이라고 변명하면서도 "국회가 파행을 겪고 국민의 걱정이 큰 상태에서 소속 의원들이 해외 여행을 감으로써 원내대표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홈페이지에 각종 비난 글이 쏟아지고 있어, 그동안 '여론의 우위'를 확신하고 과감한 행보를 보였던 민주당이 설 연휴와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이 악재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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